성경한자교육협회, ‘창조한자’로 교회학교 부흥 기대

▲지난 7월 3일 서울 CTS기독교TV 에서 열린 성경한자교육협회 창조한자 전도교육법 공개강좌 모습.
▲지난 7월 3일 서울 CTS기독교TV 에서 열린 성경한자교육협회 창조한자 전도교육법 공개강좌 모습.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면서 중국 글자로 인식되고 있는 한자(韓字). 이것을 통해 어떻게 성경을 공부할 수 있을까?

성경한자교육협회 회장 박필립 교수(중국산동대학교 객원교수, 여의도교회)는 성경을 통한 한자교육은 교회(주일)학교 활성화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한다. 성경한자교육협회는 교회학교 한자교재인 노래만 부르면 저절로 외워지는 ‘창조한자’를 만들어 보급하면서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한자를 가르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박 교수는 한자를 배워야 할 이유를 세 가지로 들고 있다. △한자는 우리 동이족 문자다 △우리의 일상생활 언어와 성경책이 한자로 돼 있다 △인류의 역사인 창세기 등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다 등이 그것.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자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성경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셈의 후예인 아르박삿의 손자인 에벨의 아들인 벨렉의 아우 욕단이 중원에 와서 세운 나라가 동이족의 상나라로 보고 있다.

이 세 가지 이유와 함께 교회에서 성경을 통한 한자교육을 실시할 때 교회학교가 덤으로 부흥되기 때문에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실적으로 한자교육은 학교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는 한자교육기관이 거의 없어 한자학습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귀신 신(神)’을 ‘하나님 신(神)’으로 바로잡아야

박 교수가 한자교육에서 획기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은 현재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자 ‘귀신 신(神)’을 ‘하나님 신(神)’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제기한다. 박 교수가 이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신(神)’과 ‘귀신 신(䰠)’자를 해설한 1900년 전의 동이족 허신(AD 58~124)의 ‘설문해자’(說文解字, 9353자)에 근거하고 있다. 이 설문해자는 한자의 뜻을 정확하게 밝혀 놓고 있다.

이 책에는 ‘天神(천신) 引出萬物者也(인출만물자야)’라고 기록돼 있는데, 神(신)은 하늘의 신으로 ‘만물을 이끌어 내신 분’이라는 뜻이다. 이에 神(신)은 하나님 신이라는 것. 또 귀신 신(䰠)과 관련한 구절은 神也’(신야), 當作神鬼也(당작신귀야)라고 쓰였는데, 이것은 ‘신이다’ ‘당연히 神鬼(신귀)라고 써야 한다’라는 말이다. 설문해자는 계속해서 䰠(귀신 신)에 대해 神鬼者(신귀자), 鬼之神者也(귀지신자야)라고 해설하고 있는데, 이것은 ‘神鬼(신귀)라는 것은 귀신이 신’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교수는 신(神)자를 귀신 신으로 쓰면서 신학교(神學校)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神(하나님 신)자의 본 뜻을 바로잡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神이 ‘귀신 신’이라면 한문성경 창세기 1장 1절 말씀인 ‘起初神天地創造(기초신천지창조)’가 ‘태초에 귀신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라고 해석돼버리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神(신)은 하나님 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하나님 신(神)자만이 아니라 많은 한자가 성경을 바탕으로 쓰였다는 것을 확인해주면서 그 예를 제시하고 있다. 옷 의(衣)자에 대해 세상 책에는 윗저고리 모양을 본떴다고 돼 있으나 그는 허신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의 형체를 덮어 놓은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성경을 들여다보면 한자도 재미있게 배우고 성경말씀도 의미 있게 잘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어린이 전도도 가능하다는 것.


▲'신비한 성경 한자의 비밀' 책
▲'신비한 성경 한자의 비밀' 책

박 교수는 한자가 우리 민족이 만든 글자라는 증거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자라는 말을 쓸 때도 ‘漢字’(한자)라고 쓰지 않고 ‘韓字’(한자)로 쓰고 있다. ‘裸’〔벗을 라(나)〕도 과일 나무 밑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으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으므로 죄를 지어 선악과 밑에서 벌거벗은 줄 알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만큼 한자가 성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쓰는 한자가 우리 민족이 만들었다는 확신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우치면 자부심이 대단할 것”이라며 “인성교육도 잘 되고, 교회학교도 부흥할 것”이라고 말한다.

노래만 부르면 저절로 외워지는 ‘창조한자’

박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자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래만 부르면 저절로 외워지는 창조한자’를 개발했다. 이 책에 대해 총신대학교 직전총장인 정일웅 목사는 “이 창조한자는 아이들이 한자 습득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학습하는 일거양득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기독교학회장이자 전 서울신대 총장이었던 최종진 목사는 “박필립 교수의 재미있고 배우기 쉬운 창조한자를 통한 성경교육을 가정과 교회에서 할 수 있는 필수참고서”라고 평가한다.

창조한자의 특징으로 △노래만 부르면 각 한자의 원리와 함께 낱글자가 저절로 익혀지는 국내 최초 유일의 한자 학습 비법 △가사 자체가 각 한자의 원리를 정확하게 풀어줌으로 노래만 부르면 저절로 학습이 되는 새로운 한자 교재 △각 글자마다 성경 구절 속에서 찾아 읽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성경에 바탕을 둔 한자 학습법이 될 수 있도록 편집 △성경 구절 속의 낱말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아가면서 모양이 비슷한 다양한 한자를 눈여겨 볼 수 있는 목인법(目印法: 눈도장 찍는 법) 학습법을 국내 최초 유일하게 채용해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법으로 구성 △오랜 세월 동안 변천해 온 각 한자의 글꼴을 갑골문자부터 전서, 예서, 해서 순서대로 역대 명필의 서체를 제시해 문자의 변천사도 함께 공부하면서 정서적 안목도 높일 수 있도록 편집 △각 한자마다 일반생활에서 사용하는 예문과 해당하는 성경구절을 읽으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편집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하늘에서 해와 달과 별들 보인 보일 示(시)는, 하늘 계신 그분께서 만물창조 하나님 神(신), 하나님께 제사 지내 아뢰이니 빌 祝(축)이고, 하나님께 모든 일에 순종해야 복 福(복) 받네.’ 이것은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라는 곡에 따라 부르면 된다. 창조한자 학습법은 이렇다. 먼저 배우게 될 한자를 주어진 곡에 맞춰 3~4회 반복해서 노래를 부르고, 성경 구절 속에서 배울 한자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한자의 음과 훈을 큰소리로 읽어보고 한자의 모양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변화했는가를 잘 살펴본 후 한자의 원리와 노래가사를 생각하면서 읽는다. 마지막으로 한자어를 써보면서 한자어가 들어간 문장을 큰 소리로 읽는 것이다.

박 교수가 제시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 창조한자는 500자다. 이것은 한자급수에 관계가 없다. 이 글자들은 성경의 창세기 내용이 아니면 해석이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신비한 성경 속 한자의 비밀’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한자의 자원을 풀이한 글이 성경 창세기의 내용과 일치함을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허신의 설문해자를 근거로 한 성경한자도 널리 보급하고 있다.

교회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심하고 향후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유초등부 학생들의 전도의 필요성이 절실한 이 때 성경과 한자를 함께 배우는 ‘창조한자’가 교회에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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