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중국·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 감정 살펴
황사·미세먼지 등 부정적 사건 누적, 중국의 강압적 행동 등 제시

중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각종 경기와 관련해서 중국에 대한 원성이 잦다. 중국의 편파 판정 때문이다. 이에 반중 정서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 특히 2030 젊은 세대층에서 반중 정서가 강하다.

우리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어떨까? 2019년 한일군사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 그에 대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불이 일듯 일어났고, 당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가까이 있는 두 나라가 우리나라와 사이가 썩 좋은 형편이 아니다. 두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의 국민감정이 다소 적대적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131호(2022.2.15.)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살폈다. 이에 동 연구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자 한국인으로서 인접 국가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주변 5개국 가운데 중국 호감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주변 5개국에 대해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 온도(0도)는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도는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를 질문했을 때, 예상대로 미국이 56도로 가장 높았다. 가장 온도가 낮은 국가, 즉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감정 온도는 27도로 우리와 전통적 앙숙인 일본(28도)과 비슷했지만,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호감도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동 연구소는 “흥미로운 것은 북한에 대한 감정 온도는 30도인데, 이는 일본, 중국보다 더 높은 감정 온도이다.”라며 “북한은 적대적 관계이기는 하지만, 한 민족이라는 정서적 유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자료 출처 :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59호(2020.01.13.)와 163-1호(2022.01.12)를 병합함.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웹조사)

행위 사건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 역사적 사건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도표 출처 : 목회데이터연구소)
행위 사건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 역사적 사건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도표 출처 : 목회데이터연구소)

우리나라 사람은 왜 중국을 싫어할까? 부정적 사건의 누적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 행동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도 한몫한다.

중국에 대한 구체적 행위와 사건에 대해 긍·부정을 질문했을 때, 황사·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발생 및 대응, 불법 조업 문제, 사드 보복 등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매우 컸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막연히, 우연히 형성된 것이 아니다. 황사·미세먼지, 불법 조업 문제 등 과거부터 지속적 갈등 상황에 코로나 문제가 겹치고, 거기에 중국 누리꾼의 혐한 표현, 중국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등 감정적인 문제까지 얽히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자료 출처 : 시사인 717호, ‘반중정서 리포트’(2021.6.17.), ‘중국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핵심 집단, 누굴까?’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21) 이 기사의 조사 자료는 <한국리서치,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웹조사, 2021년 5월 12일~17일 조사>에 근거함.

한반도 주변 5개국 감정 온도(일반국민, 연령별, 2022년) (도표 출처 : 목회데이터연구소)
한반도 주변 5개국 감정 온도(일반국민, 연령별, 2022년) (도표 출처 : 목회데이터연구소)

이런 상황에서 2030 세대도 일본보다 중국이 더 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호감도가 이렇게 낮은 것은 20대와 30대의 호감도가 낮은 영향이 크다. 20대의 중국 호감 온도는 17도로, 33도 내외의 온도를 보인 50대와 60대의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중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중국보다 일본 호감도가 더 낮은 점이 특징적이다.

*자료 출처 :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제163-1호(2022.01.12.),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웹조사, 2022.1.7.~10)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비호감도도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퓨리서치가 코로나19 발생 후 2020년 여름에 세계 경제선진국 1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세계인 모두가 중국에 대해 매우 높은 비호감도를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코로나19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비호감도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일본, 스웨덴, 호주가 각각 80%가 넘었고, 한국은 4번째로 75%였다.

*자료 출처 : 미국 퓨리서치, ‘중국에 대한 경제선진국 14개국 호감도 조사’, 2020.10.06. (경제선진국 14개국 국민 성인남녀, 총 14,276명, 전화조사, 2020.06.10.~08.03)

대한민국 정부의 딜레마가 있다. 국민적 대중국 비호감도가 치솟는데,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는 1위기에 그렇다.

일반 국민의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치솟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이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왜냐면 현재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고, 실제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 동포 역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235만 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중국 외교력이 매우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통계」 각 연도, (e-나라지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 외에도 △진보도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은 악에 가깝다 58% △ 20대, 중국은 적에 가깝다 63% △한-일 양국 국민 서로 싫어한다 △한-일 양국 20대 젊은층, 상대국에 대한 비호감도 줄어들어 △20대층의 상대국 대중문화 소비 높아 △대중문화가 양국 호감도 높여 등의 분석 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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