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가 7월 총회교육원장과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를 치르면서 안개 속을 걷고 있습니다. 고신교회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마음이 나뉘고 있습니다. 특히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들에게서 돈 봉투가 오고간 것이 드러나면서 세상 관행이 교회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를 주관한 유지재단 이사회가 선거를 원천 무효로 하지 않고 사장 인준을 정기총회로 넘긴 것은 문제가 있다가 있다고 제기하기도 합니다.

유해무 교수는 본보(1085)에서 관행의 모습으로 우리 중에 둥지를 튼 현실적 무신론이라는 우상숭배를 성령의 능력으로 훼파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선거권자나 피선권자 모두에게 얼마든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영안 교수는 서울포럼에서 지난해 고려학원 이사 선출 과정에서 일어난 선출방식은 현실적 무신론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사람을 뽑고 재정을 관리하고 어떤 일을 계획할 때 선한 목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편법이나 탈법을 선택하면 현실적으로 무신론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정하는 현실적 무신론입니다(1:16).

문제는 이런 일들에 대해 기독교인인 우리들이 놀라거나 마음을 아파하지 않고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진원지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책임에서 벗어나고 명예를 지킬 것인가에만 관심을 갖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고신언론사 선거 문제로 온갖 말들이 난무한 이 때가 정말 고신교회의 참 모습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이제 총회임원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총회장 후보가 두 명이기 때문에 한 명이 양보하지 않는 이상 서로가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자들은 앞의 선거를 거울로 삼아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후보자들과 총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 곧 돈과 명예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움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선 진실한 고신인을 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의 편지(고후 3:2),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로 살아가는 성도, 참 된 신자가 그리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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