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총회 임원과 사무총장 후보자들의 소견발표회가 지난 7월 30일 열린 이후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후보자들은 각 노회에서 추천을 받은 목사, 장로들로서 모두 교단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인격과 리더십을 인정받는 셈입니다.

하지만 임원과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만큼 본인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경쟁’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제62회 총회에서 총회 임원선거가 치러지기까지 한 달 여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이 기간에 어떤 모양으로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선거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후보자들은 임원을 하기 위해서 후보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자칫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다른 후보를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시험에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소견발표회에서 나름대로 자신이 임원으로 뽑히면 어떻게 교단을 섬겨갈 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들은 영성 있는 지도력,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후보자들로서 당연히 나와야 할 모습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선거에서 자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찌 됐던 다른 후보가 떨어져야 내가 당선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는 것이 그만큼 어렵습니다. 선거에서 떨어지게 되면 입지가 곤란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선거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한발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4),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라고 권합니다. 각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당선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나름대로 남의 유익을 구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명선거’라는 말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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