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골든 타임이 이미 지났지만, 교회도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되었다. 누구도 이토록 오래갈 줄은 몰랐다. 코로나 종식은 여전히 예측 불가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어려우니까 함께 대비하며 살아가야 할 형국이다. 그래서 생활방역, 생활 백신이 필요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길고도 먼 터널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거리를 유지한다며 시끄러운 세상 등지고 산속으로 도피하여 동굴 속에서 한 사람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다시금 코람데오 정신으로 이 시대에 전염병이 창궐한 이유를 하나님 앞에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충격과 혼란, 절망과 변화를 가져왔다.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짧은 시간에 온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이루고 온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줄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비대면 사회가 되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벗지도 못하고 사람들을 대해야 하고 악수를 해서도 안 되니 정감이 없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오랫동안 학생들의 등교가 어려웠다. 생계에 타격이 오고 수많은 실업자가 양산되었다.


혁신과 개혁으로 변화 주도


평생에 경험해 보지 못한 예배 회집이 없는 주일을 보내고 오랜 시간 대한민국 일부 교회가 문을 닫았다.


온라인 예배가 강조되었지만, 근접하지 못한 성도들도 많고 영상예배의 피로감이 누적되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가정예배와 대화 문화가 미숙한 처지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속출하였다.


하나님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시험은 감당하고, 환난은 벗어나고, 피할 길은 열어주시고, 고비는 넘어가면 될 것이다. 궁하면 통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누려왔던 일상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면서 생활방역, 심리방역, 영적 방역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 너무나 무기력했던 모습에서 오기가 발동해 다시금 일어날 것이다. 발상을 대전환해야 한다. 환골탈태하여야 한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상상 이상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혁신하고 개혁해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선제 방역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듯이 위기를 기회로 창출하고 선도하고 주도해야 한다. 풍세를 살피는 자는 파종할 수가 없다.


내일 일을 예측할 수 없는 이때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신앙생활에서도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나쁜 것이다. 남들에게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동안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지나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소극적인 것은 비극적으로 끝날 때가 많다. 지도자들의 판단력이 도전받는 시대이다.


온라인 세계는 선교지요 미전도 지역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도 우리 교단 신앙의 선배들은 진리 파수, 생활의 순결, 순교 신앙을 사수했다. 6.25 한국전쟁 때 공산당들 앞에서도 지켰던 신앙 활동이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한순간 온 세계를 멈추어 세웠다. 아프리카처럼 의료체계가 부족한 나라일수록 폐쇄 조치, 통행 금지를 통해 더 큰 생활고가 생겼다. 말라리아, 에볼라바이러스, 메뚜기떼, 코로나는 다중적인 고통을 가져왔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들은 우연의 일치인지 모두 전쟁 때의 인물들이었다. 긴장, 불안, 혼란, 스트레스가 오히려 강력한 리더십을 만들어낸 것인가?


안 그래도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주일학교가 길을 잃고 멈추어 서 있다. 이번 여름에 성경학교는 과연 할 수가 있을까? 교회 생태계가 대변화의 한복판에 처했으니 교회는 비상한 각오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심방, 가정예배, 구역모임, 세례, 성찬식, 교회교육, 전도와 선교에 대변화의 시대가 왔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일꾼들이 등장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 시대를 감당할 것이다. 온라인 세계는 이 시대의 선교지이며, 영상 세계는 아직도 미전도 지역이다.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담대하게 거침없이 전파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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