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일제히 통일기도회 개최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새해 통일의 불씨를 꺼뜨릴 수 없다는 열망으로 통일기도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이들 기도회 참여자 일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분단 해소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과 한반도의 희망임을 믿음을 밝혔다. 특히 어두움과 대결의 끝자락에 있는 한반도가 성령에 이끌려서 빛과 화해의 길로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을 확신했다.


지난해에 이어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실험, 그리고 고위급 외교관과 주민들의 연속적인 탈북행렬, 거기에 혼란한 국정문제로 인해 남과 북의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도회에선 북한 체제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진단과 함께 북한의 붕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붕괴 이후를 준비하는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에는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이번 기도회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하나님의 일은 기도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였다. 통일기도는 모든 통일선교 사역의 기초일뿐만 아니라, 기도 그 자체가 사역이며, 지금 이 자리에서 한국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임을 밝혔다.


이들은 기도를 통해 북한 동포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로 인해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했다. 더불어 기도를 통해 미리 북한 동포를 품는 연습을 했다. 이러한 기도는 통일의 선취이며, 단순히 머리로만 전략을 생각하고 입으로만 통일을 외치는 통일운동과는 달리 실천적인 통일운동의 단초가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외협력처장 오성훈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신학적 차이와 다양한 스펙트럼의 대북관으로 말미암아 좌우로 나뉘어져 갈등해 왔다. 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통일기도운동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교회가 먼저 교단과 교파, 단체를 뛰어넘은 연합과 협력을 이루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략은 바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부터 한국 교회가 이렇게 기도운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남과 북이 하나되는 것과 북한선교에 대한 희망은 밝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 다양한 기도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기도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오 목사는 “‘쥬빌리 정신과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라는 표어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끈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역광장에서 시작된 통일광장기도회도 전국과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기도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것이 바로 실천으로 옮겨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목사의 말처럼 전국에서 열린 통일기도회에서 강조한 것은 실천이었다. , “통일한반도는 이 자리에 머물러 선 안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기도회에서는 땅끝까지, 열방을 향한 사명이 통일 한반도 있음을 자각하고, 한반도의 통일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왜 북한을 선교해야 하는가?”, “한반도가 왜 통일이 돼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안을 제시한 이번 기도회에서는 북한이 복음을 받아 거룩한 백성이 되고, 왕 같은 제사장이 돼서 열방이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합심해 기도했다.


이것이 이번 기도회의 목적이며, 북한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세상 사람들은 기도가 무슨 실천이며, 무슨 운동이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기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자, 능동적인 운동이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이 이 기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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