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품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 실현에 앞장

올해 광복 75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길 갈망하고 있다. 75년이란 것이 단순한 숫자적 의미가 아니라, 통일의 촉매제가 되거나 적어도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이 되길 소망하고 있다. 일제의 강압적 지배로부터 해방된 이후75년 동안 대한민국은 분단질서를 극복하고 통일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국교회가 있었다. 한국교회는 국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조력자의 역할을 했으며, 북한을 품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통일을 위해 물질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갈라지고 나뉜 사람에 관심을 갖고 북한을 품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이 국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우리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야한다. 이 지향점을 위해서는 남북 주민들이 서로 엮어지게 만들어 통합을 향한 구심력을 강화와 통일을 향한 내부적 통력 강화, 그리고 핵과 미사일 안보위협에 대한 대북정책이 실시돼야 한다. 아울러 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한 교류협력 강화와 정치적 통일 이전에 남북의 통합구심력 강화해 통일 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에서 혼란 최소화 등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사람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긴요하다. 남북한 간, 사람과 사람간의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이다.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북 주민들 간의 통합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이는 그동안 많은 탈북민 사역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교회가 중요한 역할이 중요하다. 교회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이웃사랑을 통해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간의 통합을 추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부터 앞장서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이웃사랑에 근거한 인간다운 삶을 지원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내부부터 이른바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등 세속적 정치이념의 틀을 벗어나고, 분열을 극복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통일을 위한 과제는 말씀을 통해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정부주도로 이뤄진 통일운동을 보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중심이 돼 통일의 문을 열는 것.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멈춤 없이 기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은 통일한국과 북한선교의 비전을 품고 기도연합운동으로 확산시켰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넘어 교회와 기독교단체, 성도들이 모여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을 전개했으며, 이러한 연합기도운동이 통일기도운동으로 확장됐다.

현재 국내 50여개 기독교 북한선교 단체 등이 지역교회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통일한국과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고양, 춘천, 통영, 대구, 대전, 제주 등 12개 지역에서 기도회가 열리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기도 운동에 동참해 12개 국가에서 한국의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기독교 연합 통일선교 기도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회의 통일운동은 교단이나 협의회에 의한 통일운동보다는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한 세미나와 심포지움 등이 선교단체나, 연구원, 재단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남북나눔운동으로 시작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과 전략, 정책 등을 개발하는 심포지움과 실천적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한 모임을 구성, 탈북민을 돕는 선교사역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를 계기로 북한선교 활동을 하는 통일단체들은 기독교정신에 입각해 통일부와 함께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복음통일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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