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역꾼으로 바르게 성장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려워하는 이때에 북한이탈주민들이 나서서 따뜻한 나눔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옷수선집을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 A 씨는 직접 면마스크 100개를 제작해 대구지역 고령자 구호물품 키트에 사용하도록 남북하나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출신 대학원 졸업생이 모인 남북관계학술연구모임 프쉬케 아카데미소속 회원들은 대한적십자를 방문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많은 탈북민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위해 마스크를 나누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01510, ‘탈북민 지역별 거주현황(사망, 말소, 이민자, 주소 미등록, 보호시설 수용자 제외)’에 의하면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이 26,416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존재는 통일한반도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들을 통해서 북한주민들을 미리 접촉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통일한반도교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탈북민들은 북한을 탈출 이후 중국, 러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교회의 크고 작은 지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을 바탕으로 미래 통일의 주역으로 양육하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탈북민 정착지원과 신앙교육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교회들이 탈북민들의 신앙교육이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방적인 신앙교육은 탈북민들의 교회에 대한 거부감으로 발전될 수 있으며, 심지어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탈북민에 대한 신앙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통일목회를 통해 탈북민들을 양육하고 함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광의적 개념의 통일목회는 통일선교목회를 포함한다. 탈북민을 돕고 탈북민과 함께하며, 북한선교와 남북통일을 위한 사역들을 통일선교목회라고 한다면, 통일선교 목회는 통일 목회의 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통일선교목회를 통일목회로 이해하게 되면 이러한 통일 목회에 대한 일반 목회자들의 접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통일목회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통일 목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반적인 모든 목회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할 수 있는 목회이다. 목회지향점만 바꾸면 바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이 통일 목회이다. 통일목회를 위해 새로운 목회개념을 배울 필요는 없다.


통일 목회는 성경에 뿌리를 둔 성경적 목회이다. 성경적 목회란 성경에서 제기된 문제를 현실에서 풀어가는 목회라는 뜻이다. 통일 목회는 분단 상황에 있으니 통일목회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지향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통일이고 목회의 지향점이 통일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통일목회를 통해 이 땅에 들어온 탈북민들이 미래 통일의 역꾼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남북의 분단 이후 다른 체제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몸으로 경험한 이들 대부분은 통일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 사선을 뛰어넘어 이 땅에 온 이들은 남한체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그 강인한 정신력으로 남한 체제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탈북민들은 남북 체제 모두에 대한 체득된 이해와 적응력을 갖고 있어 통일 이후 일어날 갈등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극복의 모범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귀한 통일민이다. 이들은 통일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대안을 갖고 있다. 남한에 살고 있지만 북한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으며 한 민족으로서의 민족애가 뜨거운 사람들이다. ‘영적 한반도인들은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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