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연 이재서 총재, 성도 인식개선 교육·장애인 예배권 보호 준비 제시


4월 20일이 다가왔다. 바로 해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기념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비장애인은 장애인에 대해서 간과하기 쉽다. 특별한 장애가 없고 불편함이 없는 한 장애인에 대해 생각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마다 지적, 지체 등 장애인이 한 명 이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교회는 한두 명의 장애인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교회에 따라 장애인 부서를 조직함으로써 교회학교(주일학교)와 마찬가지로 신앙교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장년 장애인은 신앙교육과 예배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일어난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에 따라 특별한 신앙교육과 예배를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한 공간에서 예배하는 데 별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들 수 있다. 한두 명 지체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배려하지 못한다. 이것들은 교회 내 장애인 불평등이고 차별이다.


그럼 교회 내 장애인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


교회와 성도들의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행위는 인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곡된 인식과 편견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 굳어있는 장애인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의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합니다.”


㈔세계밀알연합(세밀연) 이재서 총재(총신대학교 총장)가 ‘하나님 나라와 장애인’(도서출판 세계밀알/이재서 외 공저/2015)의 ‘한국교회의 장애인 평등권에 관한 연구’(이재서)에서 제기한 내용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제거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정 효과적이라는 게 많은 학자의 통일된 견해다. 교회 내 장애인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이 세밀연 회지 ‘밀알&세계’ 3·4월호에 실렸다.


이 총재는 교회 내 장애인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먼저 성도들의 인식개선 교육을 들고 있다. 이 교육은 두 가지 차원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성경에 대한 교육이다. 성경에 나타난 장애인 관련 말씀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시킴으로써 성경을 기반으로 장애인에 대한 가치와 평등의식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을 돕고 협력하는 것이 교회와 성도들의 의무이며 책임인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기한다.


또 하나는 장애인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 교육이다. 장애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불행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며, 언젠가는 누구나 당하게 되는 보편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성도에 대한 장애인 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의 신념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제기하고 있다.


교회가 중요하게 장애인 관련해서 해야 할 게 바로 장애인 예배권 보호를 위한 물리적인 준비다.


이 총재는 “교회는 장애인의 예배 참여권을 보장하고 지원할 구체적인 준비를 마련해두어야 한다.”라며 “이 일이 중요한 이유는 한 명 생명이라도 그런 일로 실족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휠체어장애인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 시각장애인이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 지적장애인을 위한 별도 예배 등으로 예배 평등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


2017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전체 국민의 5.39%인 267여만 명이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장애인 인구는 1천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교회는 장애인을 비롯해 교회 안팎에서 아파하며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을 두는 게 당연하다. 특히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회는 장애인과 약자들에 대해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이것이 교회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본질적 궤도이며, 감당해야 할 사명과 역할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연합함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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