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유니온 ‘UBC 마가복음’ “기독교인들을 첫 독자들이 살던 시대로 안내한다”

‘UBC 창세기’


구약학자인 존 E. 하틀리의 ‘UBC 창세기’(신국판 536쪽/2만9천 원)가 김진선(전문 번역가)의 번역으로 성서유니온에서 출판됐다. ‘UBC’는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성경주석)의 약자다.


이 책은 정교한 신학자의 정겨운 스토리텔링을 따라 읽는 창조, 타락, 구속 역사의 시작에 관한 명쾌한 안내서이다.


창세기는 시작에 관한, 구체적으로 이 땅과 하나님 백성의 시작에 관한 책이다. 특히 창세기 일기가 즐거운 이유는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들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에서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별한 민족의 형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역사하신 과정을 계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성서유니온에 따르면 하틀리는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독자들에게 고대 텍스트의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는 창세기를 영적이고 문학적이고 신학적인 작품으로 제시하며, 세상을 창조하시고 한 민족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 역시 동참하도록 도전한다. 족장들은 때로 넘어짐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으며 약속의 성취를 고대했다. 창세기의 이야기들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도록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크게 원시(1:1~11:26) 아브라함(11:27~25:18) 야곱(25:19~36:43) 요셉(37:1~50:26) 내러티브로 구성돼있다.


저자 하틀리는 그린빌 칼리지(B.A.)와 애즈버리 신학교(B.D.)에서 공부하고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구약 연구로 학위(M.A., Ph.D.)를 받았다. 이후 40년 넘게 아주퍼시픽 대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C.P. Haggard 신학대학원 성서연구학과의 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성경 신학과 해석학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오랜 시간 신선한 영향력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다 2019년 8월 영면했다.


Wesleyan Theological Perspective 시리즈 외에도 많은 책의 편집자와 기고자로 참여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WBC 레위기’(솔로몬), The Book of Fob, NICOT(1988) 등이 있다.


‘UBC 마가복음’


신약학자이자 초기 기독론 분야의 권위자인 Mark 래리 허타도의 ‘UBC 마가복음’(신국판 408쪽/2만2천 원)이 이여진(프리랜서 번역가)의 번역으로 성서유니온에서 출간됐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사역에 관해 우리에게 남겨진 기록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초기 정경 복음서 저작을 대표하는 마가복음은 생생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문체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성서유니온에 따르면 허타도는 기독교인들을 첫 독자들이 살던 시대로 안내해 마가의 독특한 스타일과 과업을 이해하고 오늘날 교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무엇보다 십자가가 예수님의 핵심 사역일 뿐 아니라 제자들을 위한 모범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마가는 “복음이란 모든 사람을 위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중심으로 한다.”라고 역설하기 원했으며, 제자도란 쉬우면서도 승리만을 거두는 길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기 원했다.


최초의 복음서에서부터 복음에 대한 심오한 신학과 함께 그리스인의 삶에 대한 심오한 이해가 증언됐다. 성서유니온에 따르면 마가와 허타도가 채색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통해, 독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저자 허타도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에서 마가복음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이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신약의 언어와 문학,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30여 년간 기독교의 기원과 초대교회의 고(高) 기독론과 관련해 방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내용을 수많은 논문과 학술 서적으로 발표했다.


에든버러대학교 신학대학원장과 ‘기독교 기원연구센터’의 설립 이사와 소장을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명예교수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19년 11월 별세했다.


국내 소개된 ‘아들을 경배함’(이레서원),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이와우), ‘주 예수 그리스도’(새물결플러스) 외에 여러 책과 주석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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