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70주년 다양한 사업·교회 본질 회복 집중

▲ 예배 (제2영도교회 제공)
▲ 예배 (제2영도교회 제공)

“역사와 전통을 이뤄가고 장로님과 성도들이 구령의 열정으로 말씀을 재현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 제2영도교회 담임 신인범 목사가 내세우는 교회의 자랑이다. 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청년들 60여 명이 예배드리면서 믿음의 유산을 잘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신 목사는 설명하고 있다.


11월 1일 신 목사로부터 올해 8월 70주년을 맞은 제2영도교회가 어떤 사역을 펼쳐가고 있으며, 교회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비전으로 목회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동 교회는 1949년 8월 7일 개척됐다.


건축 어려움 딛고 따뜻하고 포근한 교회로


신 목사는 2008년 3월 30일 동 교회에 부임했다. 교회가 교회당 건축 문제로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을 때다.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로 교회와 성도들이 심한 상처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다.


“다소 심리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교회에 부임하여 사역을 감당했어요.”


신 목사가 부임해서 해야 할 급선무가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이 지역이 뉴타운 지역으로 선포돼 신축, 증축, 개축이 안 됐으나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현 건물을 건축하게 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8년 5월 착공해 11월에 입당했다. 다시 헐리더라도 잘 짓자는 공감대가 이뤄짐에 따라 지금의 교회당이 세워졌다. 2층 건물인데 교통약자들을 배려해 승강기(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교회 공동체의 회복에 목회 초점을 맞추고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받고 따뜻하고 포근한 교회가 되도록 돕는 사역에 힘썼어요. 교회가 어렵고 힘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죠.”


동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가기 위해 노력한 게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관심을 둔 것이다. 이와 함께 성도들은 공동체성 회복, 복음 전도, 성경적 가치관 정립, 하나님과의 친밀감 형성, 선교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기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시간에 성도들이 항상 성경책을 들고 외치는 구호다. 성도들은 자신의 입을 통해 “나는 예수님만 생각하고 예수님만 말하고 예수님만 전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3대 실천사항 “하나님, 성경, 교회를 가까이하라”


동 교회는 2019년 올해 들어 ‘근본에 충실하고’ ‘성경적 가치관 위에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자’라는 표어에 집중했다. 이를 잘하기 위해 3대 실천사항으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성경을 가까이하라. △교회를 가까이하라’라고 정하고 성도들이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111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구약 일독하고 쓰기 △전도해 1인 등록시키기 △1인 1사역 봉사하기다.


동 교회는 70주년을 맞아 △4월. 부산노회 제122회 정기노회 △5월. 영도시찰 체육대회 △7월 26~28일. 전교인 수련회(강사 : 신인범 박상철 목사) △8월.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감사예배(강사: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 △10월 25~27일. 가을 말씀 부흥회(강사: 김인기 목사) △11월 3일. 기념음악회(초청: 한울림 찬양단) 등의 사업을 펼쳤으며, 12월 중직자 임직식과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화보집 발간을 앞두고 있다.


교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또 감사한 일은 신임범 목사가 부산노회 노회장, 박천수 원로장로가 부산노회은퇴장로회 회장으로 섬기게 된 것이다.


동 교회 류황건 장로(고신대 교무처장)는 교회 70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는 교회 중심, 말씀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좋은 전통을 이어왔다.”라며 “앞으로 온 성도가 미래세대를 세우는 교회, 제자 정신으로 서로를 돌보고, 섬기는 교회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쳐있다.”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목회는 주님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인식한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요 21:15)라는 말씀처럼 목회는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 주님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일로 보고 있다. 이게 바로 목회자가 가져야 할 열정이라는 것이다.


본질 따라 잃어버린 영혼 전도에 주력


“내가 제자가 되고 주님의 제자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신 목사의 목회 비전이다.


신 목사는 목회가 현장에서 잘 나타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말씀대로 관계를 잘 형성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간증을 나누며 보고 배운 것을 실천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어수선하고, 개인주의, 종교 다원주의, 상대주의가 팽배함으로 인해 신앙생활이 위축되고, 교회 성도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에 대해 신 목사는 말하고 있다.


“잘 안되면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힘들고 어려우면 본질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잃어버린 영혼 전도’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의 성장이 새신자 전도보다는 ‘수평 이동’의 결과인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들이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전도에 힘쓰고 있으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영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잃어버린 영혼을 전도하는 데 망설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미래세대, 자녀들의 신앙교육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신 목사는 제자 삼기 전략과 기독교 문화를 계발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단순한 새 교인 세례 베풀기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게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마 28:19-20)


신 목사는 또 “건강한 교회가 성장한다는 사실을 믿고 성경적 건강한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 날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 팩터(factor)’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목사는 설립 70주년을 맞는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며 건강한 교회로 서기 위해 “△예배에 목숨을 걸고 △영혼에 관심을 가지며 △양육으로 제자를 세워가고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며 살아가겠다.”라고 기도하고 있다.


동 교회는 지난날의 아픔을 주춧돌로 삼아 성도들이 한마음, 한 뜻이 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해 가르치고 훈련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사역자로 살아가게 하는 데 날마다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건강한 공동체, 행복한 공동체, 교회 밖의 사람들이 와보고 싶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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