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찬양으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나눠요”

▲ 충주양문교회 주일예배 모습. (사진 충주양문교회 제공)
▲ 충주양문교회 주일예배 모습. (사진 충주양문교회 제공)

▲ 충주양문교회 주일학교 부서 예배 모습. (사진 충주양문교회 제공)
▲ 충주양문교회 주일학교 부서 예배 모습. (사진 충주양문교회 제공)

▲ 3월 18일 열린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3월 18일 열린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목회자들의 기도를 보면 우리의 목회를 알 수 있어요. 우리의 기도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목회가 바뀌지 않아요.”


충주양문교회 담임 방영남 목사는 “강단에서 기도에 대해 화려하게 설명하고 강조하는데 그것이 삶과 목회현장에서 능력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허무한 게 없어요. 기도가 수년간 형식적이고 가짜였다면 비참할 수밖에 없고요.”라며 “나를 변화시키지 않는 기도는 더 이상 기도라고 할 수 없겠지요.”라고 강조했다.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에서다.


“이렇게 하면 부흥된다. 그런 세미나 아니에요”


“개척교회를 하는데 제 자신이 너무나 탈진됐어요. 그러다보니 앞이 안 보였고요. 그런 가운데 기도했어요.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교회를 성장시켜주시면 힘들어하는 다음 세대 목회자들을 위해서 세미나를 개최해 은혜를 전하고 싶다고요.”


방영남 목사가 설명하는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다. 충주양문교회는 건강한교회연구소(대표 김종윤 목사)와 함께 2019년 3월 18일 충주양문교회당에서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고신 교회를 비롯해 전국 교회에서 목회자 부부 300여명이 참석해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의 능력을 갈망했다.


“개척교회 당시만 해도 꿈같은 희망 사항이었어요. 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어요. 하나님이 교회를 부흥시켜주시고 교회당을 짓게 했으니까 이제는 섬겨야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났죠. 기회를 주셨으니까. 그 약속을 지켜야 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방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지 36년이 훌쩍 지났다. 충주양문교회가 지금의 자리에 교회당을 새롭게 단장한지도 13년째다. 충주양문교회는 1983년 6월 시작됐다.


“‘이렇게 하면 부흥된다.’ 외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 세미나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우리 목회자들에게 뭘 원하는 지 생각하는 자리에요. 목사들이 권능과 기적과 외형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목회하다보니까 탈진이 되는 것 같아요.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게 가니까요. 잘 나가는 목사들이 인정받고 존중받는 거죠. 모든 사람들이 머리도 숙이고요.”


방 목사는 그런 목회자들 못지않게 적은 성도들과 함께 목회해도 하나님이 인정하는 교회가 있다고 본다. 그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 이 세미나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본질적인 목회를 원해요. 오늘 목사들 표정 하나 하나를 보니까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셨구나 하는 게 보여요. 하나님은 목사님들에게 ‘나와 사귀자’ 하는 게 소원이에요. 목사님들이 처음에 찬양하는 것을 보고 너무 찌들어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목회자 부부들은 목회가 어렵다는 것을 온 몸으로 겪고 은혜를 사모하면서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목회가 목회자들을 짓누르고 있어 세미나에 참석해도 제대로 찬양이 안 나오는 모습이 나타났다. 목사들이 은혜를 받고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 보이는 것이다.


“마지막 시간에 목회자 부부들이 찬양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상당히 만져주시는 것을 느꼈어요. 하나님이 마지막에 ‘나, 너 몰라’ 하면 큰일이죠. 그러니까 종교 활동을 하면 안 돼요. 생명 활동을 해야 해요. ‘내가 너를 안다. 네가 사역하면서 나를 찾지 않았느냐? 그 사역보다는 나를 더 의지하지 않았느냐?’ 여기에 초점을 맞춘 세미나에요. 하나님이 충주양문교회를 통해서 조그마한 사역을 한 게 감사하죠.”


“성도들이 세미나 목회자들을 섬기는 게 대단해요”


방 목사는 이번 영성세미나에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위해서다.


“지금까지 목회해오면서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목회에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나는 너 몰라’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그것을 위해서 메시지를 준비한 거예요. 종교 활동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생명 활동이 안 돼요. 내가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 분이 나를 인정해줘야죠. 그게 생명 활동이에요. 거기에서 제외되면 큰일 나죠. 현재 목회에 너무 빠져서 부흥시켜달라고만 하지 말고 그 분과의 친밀한 교제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게 핵심이죠.”


방 목사가 교인들에게 마태복음 7장으로 설교한 부분이기도 하다. 교인들이 그러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날에 “나, 너 알아. 그 때 너는 나의 마음에 합한 자였어.”라고 말하는 삶이다.


“우리 교인들이 이 말씀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성도님들이 헌신을 잘해요. 드러날 만한 교회는 아니더라도 목회를 행복하게 감사 속에서 하고 있어요.”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는 이 같은 말씀 속에서 충주양문교회 성도들의 헌신으로 풍성하게 마련됐다. 세미나 준비와 진행, 그리고 손수 만든 맛있는 음식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을 행복으로 이끌었다. 평일인데도 교인들이 특별 찬양(에벤에셀 중창단)으로 함께했다.


“우리 교인들이 참 고맙죠. 목회자들을 저렇게 섬기는 게 대단해요. 점심식사를 정성껏 준비했어요. 뷔페로 할까 하다가 목사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야한다고 해서 재료를 직접 사다가 만든 거죠.”


방 목사는 충주양문교회가 잘해서가 아니라 영성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많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에 한 번 온 목회자가 계속 참석하면서 새로운 목회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계속 참석하는 목회자가 70% 정도다. 해마다 참석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신교회는 55%, 나머지는 타 교단 교회 목회자 부부다. 광고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입소문을 통해서 참석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면 숫자를 줄여주시겠죠. 자꾸 늘어나면 계속해야 하고요.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기도하고 준비해요. 이 세미나에 개척교회, 시골교회 목사들이 많이 오는데 작은 선물과 함께 여비도 줘서 보내요. 그것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오는 거죠. 은혜를 사모하는 목사라고 생각하니까 우리의 마음은 더 드리고 싶은 거예요.”


13년 전 빚 없이 교회당 건축, “새로운 교회 준비해요”


방 목사가 영성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자 부부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충주양문교회 목회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방 목사는 강제적으로 교인들을 끌고 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게 추구해야만 하나님이 축복한다는 미끼를 던지는 목회는 하고 싶지 않아요. 교인들은 단순해요. 그런 목회는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죠. 우리 목사들이 화려하고 명성을 내세우고, 교회를 크게 하려하면 교인들은 힘들어해요.”


방 목사는 충주양문교회가 교회당을 새로 지을 때 빚 없이 지은 것에 감사할 뿐이다.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교회당을 지었다. 교회당을 무조건 크게 짓는 게 아니라 16만 명 충주 인구 비례에 의해 교회당 규모도 맞춘 것이다.


“교회당을 지어야한다고 하면 교인들이 부담이 생겨요. 얼마의 비용으로 얼마만큼 규모로 지으면 교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함께 의논한 거죠. 교인들이 강압적이거나 충동에 의해서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교회의 규모를 짓겠다고 합의한 거죠. 교인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마음에 원하는 대로 헌금을 하라고 했어요. 그러나 헌금은 한번으로 끝나며 모자란다고 해서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한 거죠. 나머지는 기도로 승부를 걸었어요.”


충주양문교회가 교회당을 새로 짓고 준공할 때 빚이 모두 해결됐다. 그렇다고 교인들 중에 큰 액수의 헌금을 한 사람도 없었다. 십시일반으로 교인들이 교회 건축에 함께한 것이다.


“우리 교인들이 십일조 생활을 잘해요. 금액이 많은 게 아니라 자기 생활수준에서 잘하죠. 교회가 부흥되면서 빚 없이 교회당을 지었어요. 너무 감사하죠. 서충주도 마찬가지고요.”


충주양문교회는 또 하나의 새로운 교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충주에 땅을 사서 새로운 교회당을 짓고 있다. 6월 27일 경 서충주양문교회 헌당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현재 외관 작업은 끝이 났고 본당 인테리어와 실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 교회를 크게 하기보다는 교회가 없는 곳에 또 하나의 개체교회를 세워야한다는 게 우리 교회의 생각이죠.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거죠.”


“설교와 기도로 강하게 훈련해요”


충주양문교회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사역이 없다. 예배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이뤄가는 교회다. 그러기에 설교에 집중한다. “교역자들이 담임목사 못지않게 설교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뻐요. 우리 교회 장점이라면 교역자들이 오래 있다는 거예요. 제가 시어머니 노릇을 많이 해요. 설교와 기도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고요. 목사들이 설교는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해요.”


방 목사는 설교와 기도에 대해 강하게 훈련한다. 서충주양문교회당도 완공되면 목사를 보내서 설교하게 하려고 한다. 새로운 교회에 어느 정도 교인들이 모이면 독립시킬 계획이다.


“또 하나의 교회가 개척돼서 행복해요.”


방 목사는 교회의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데 젊은 목회자들의 열정이 이전 목회자들에 비해 다소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다음 세대 목회자들에게 교회를 맡겼을 때 교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방 목사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목회에서 하나님과의 뜨거운 관계, 열정이 없으면 교인들은 어느 순간에 사라져요.”


충주양문교회는 젊은 층의 교인들도 많다고 한다. 이에 출산도 적잖게 일어나고 있다. 교회의 희망이다. 그런 가운데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 갈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충주양문교회는 주님의 사랑으로 연합한 공동체로서 날마다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강단에서 은혜로운 말씀이 선포되고 성도가 서로 사랑하며 주어진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전도하는 교회다. 아울러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역과 한국 교회를 섬기는 일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