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사랑 중심의 목회 지향하는 ‘제일문창교회’…온세대예배로 세대 간 소통

▲ 3월 3일 주일 제일문창교회 온세대예배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 3월 3일 주일 제일문창교회 온세대예배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 전교인 수양회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 전교인 수양회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 전교인 수양회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 전교인 수양회 (사진 제일문창교회 제공)


‘말씀이 내 길에 빛이다’(시 119:105)
이 말씀은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소재 제일문창교회(담임목사 허성동)의 2019년 표어다. 여기에 제일문창교회 사역 방향이 선명하게 묻어난다.


“목회는 말씀이 가장 중요해요. 말씀 중심의 목회를 하고 있어요. 이 말씀을 제 마음에 새겨놓고 묵상해요. 성도들에게도 말씀대로 사는 게 신앙생활이라고 말하고요.”


제일문창교회 담임 허성동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생활은 신앙생활이 아니다.”며 “기독교인의 생활은 항상 말씀 중심이어야 한다. 말씀과 함께하고, 말씀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한다.”고 교인들에게 강조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로, 곧 죄라는 인식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성령 충만의 방법이에요. 이것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이에요. 요한복음 14장 23절 말씀대로 사는 거예요.”


이 땅에서도 잘 살고 천국에서도 상을 받는 비결이 뭘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순종의 삶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허 목사는 신명기 28장, 마태복음 7장 21절,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을 제시한다.


■사랑의 관계로 기쁨을 누리는 교회공동체


허 목사는 목회에서 ‘사랑’을 노래한다. 이것은 그의 목회철학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목회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일문창교회는 매주 주일오전예배의 ‘예배의 부름’에서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을 읽는다. 허 목사는 새벽마다 시편 1·23편, 고린도전서 13장, 팔복을 외우고 기도한다고 한다.


“사랑은 성령 충만함에서 와요. 말씀과 사랑과 목회가 연결돼요. 사랑이 없는 교회, 하나님이 떠난 교회는 교회가 아니에요. 교회는 사랑이 있어야 해요.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사랑의 목회를 할 수 있어요.”


허 목사가 사랑을 드러내는데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장로, 당회원들과의 관계다. 목사, 장로 등 모든 교인들이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기에 서로 무너질 때 덮어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제일문창교회 목회가 8년째 들어가는데, 장로님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에요. 협력을 잘해요. 장로님들과 관계도 좋아요.”


제일문창교회는 한 때 어려움으로 많은 교인들이 빠져나갔지만 현재 장년 교인 350명 정도가 교회 공동체의 기쁨을 누린다. 허 목사가 장로 등 교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함으로써 만들어진 결과다.


“지금 사람들의 메마름을 채울 수 있는 곳은 교회뿐이에요.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에 우리 믿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면 그 사랑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오게 돼요. 사랑을 품고 있는 교회가 더욱 부흥할 거예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에게 이르기까지 교회가 품고 있어야할 것은 사랑이에요. 사랑을 품고 있으면 반드시 그 교회는 하나님이 역사하셔요.”


교회들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일문창교회에도 어르신들이 있다. 80살 이상 되는 남자·여자 어른, 75살 이상 남자 어른 등 세 그룹이 있다. 허 목사는 매주 이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한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집사님 두 분이 빵과 과자를 준비해요.” 허 목사는 장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유치부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인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즐겁게 목회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보면 제 마음이 즐거워요.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저에게 데려와서 편안하게 기도를 받게 해요. 성도님들은 저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돼서 이웃에게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말해요. 성도들이 어려움에 처한 많은 분들을 교회로 데려오는데 그들이 교회에 와서는 회복돼요.”


허 목사는 목회에서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묘약이라고 말한다. 교인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목회가 중요하다는 것.


■교육부서 적극 지원, 다음세대 아이들 교회로


한 때 제일문창교회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청년대학생들, 주일(교회)학교 아이들이 100명이 넘어간다. 담당교역자들과 교사들을 비롯해 교인들이 다음세대를 위해 애쓴 결과다.


“어려워도 시작하면 하나님이 되게 하셔요. 지금 한국교회가 노령화되고 아이들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은 게 시대적인 흐름이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어떻게든 기도하고 힘을 쓰면 하나님이 역사하실 거라 믿어요.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기본철학을 갖고 행동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많은 영혼을 붙여주실 거예요. 지금까지 경험이 그것을 뒷받침해줘요.”


제일문창교회는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교육부서를 지원한다고 한다. 허 목사에 따르면 교회 주변이 도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어른들 중심의 생활 지역이라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게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니까 아이들이 교회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품고 포기하지 않으면 돼요. 교역자 두 분이 굉장히 잘해요. 저와 호흡이 잘 돼서 섬기고 있어요.”


1901년 3월 19일 설립된 제일문창교회는 역사가 길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3대를 이어 믿는 가정들이 있다. 창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라는 자부심도 있다. 마산 삼일독립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제일문창교회는 매월 첫 주일 예배를 온 세대 예배로 드린다. 평소 아이들과 청년들 등 주일학교와 어른들이 따로 예배하다가 이 때 함께 예배함으로써 모든 세대가 우리 교회라는 공동체 의식이 심어지고 있다고 한다. 온 세대 예배에는 어른들로부터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이르기까지 400여명이 함께한다.


“온 세대 예배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예배하니까 좋아요.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해서 예배를 배워요. 아이들과 청년들이 우리 교회라는 소속감을 느껴요. 세대 간에 관계도 좋아지고요.”


제일문창교회는 다른 개체교회, 선교사, 기관들을 돕고 있으며 구제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제일문창교회에서 눈에 띄는 외부적인 사역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장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공부도 별도로 없다. 설교 말씀으로 제자훈련을 하고, 말씀대로 사는 신앙생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따라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과 사회 등 각자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랑을 펼쳐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제일문창교회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서 보여줌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로 새롭게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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