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교회 현지인 목회자 세미나 개최·후원

GMI 선교회의 네팔 선교지를 가다 1

25년 전 네팔 선교의 비전을 품고 네팔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창영 목사와 김종삼 목사 일행이었습니다. 이후 정창영 목사는 GMI 선교회를 조직해 네팔 선교를 시작했고, 김종삼 목사와 교회는 네팔 선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꼭 25년이 흐른 2016725, 정창영 선교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부산 개금교회 선교팀(김경헌 목사, 이정운 사모, 허형권 장로, 정을순 전도사, 박원숙 권사, 오정숙 권사, 정무순 권사, 이상엽 권사, 김정태 전도사, 김선아 학생)이 네팔 땅을 찾았습니다. 정 선교사의 현지 동역자인 네팔 코이노니아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후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개금교회 담임목사는 김경헌. 25년 전 네팔 선교의 비전을 품고 네팔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김종삼 목사의 아들입니다. 게다가 목회자 세미나의 강사로 참석한 김정태 전도사는 김종삼 목사의 손자입니다. 김종삼 목사는 고인이 됐지만, 아들과 손자가 3에 걸쳐 네팔 선교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정창영 선교사의 현지 동역자인 코이노니아 교회는 파탄교회(망갈만 목사)를 모 교회로 총 47개 교회가 함께 하는 교회연합체입니다. 코이노니아 소속 교회는 매주 재정을 본부에 보고합니다. 교회는 재정이 남으면 남는 만큼을 본부로 보내고, 본부는 재정이 부족한 교회에 재정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코이노니아 교회는 성장이 빠릅니다. 개척 초기 부족한 재정을 코이노니아 소속 교회들이 십시일반 감당해주기 때문입니다.

정창영 선교사와 망갈만 목사, GMI 선교회와 코이노니아 교회는 철저한 동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정창영 선교사를 아버지라 부르며 따르지만, 정 선교사는 코이노니아 교회의 행정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습니다. 다만, 초창기에, 지금은 네팔에서도 손꼽히는 대형교회로 성장한, 코이노니아 교회의 모 교회인, 파탄교회의 증축을 지원했던 것처럼, 국내 교회의 후원을 받아 예배당이 필요한 코이노니아 교회의 교회당 건축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네팔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 개최도 초창기부터 꾸준히 해온 사역입니다. 네팔 선교를 위해서는 현지인 지도자들이 개혁신학 위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유수한 국내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세미나 강사로 네팔 땅을 찾았습니다.

고 김종삼 목사도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개혁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아직 그를 기억하는 현지인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세미나에 지각한 현지인 지도자를 자리에 앉히지 않고 강의시간 내내 서 있도록 벌세웠던 꼬장꼬장한 한국인 목사로요.


그런데 3를 이어 내려온 손자 강사는 달랐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실제 나이(29)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젊은 강사가 어떻게 세미나를 이끌어갈지 궁금해 하는 호기심어린 눈빛이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젊은 강사는 처음부터 그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습니다. 일방통행식 강의가 아닌, 그룹별 토론과 개인별 상담을 적절히 섞은 소통식 강의로 그들에게 다가갔으니까요.

세미나가 파한 후, 참석자들은 최고의 찬사로 젊은 강사에게 다음 세미나에서도 강연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한 세미나 중에 최고의 세미나였습니다. 강의를 맡아준 김 박사에게 감사 드립니다


개금교회 선교팀은 세미나 개최와 후원 외에도 알찬 활동을 다양하게 이어갔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셔츠, 양복 반지, 티셔츠, 세면도구를 선물했으며, 거의 하루를 버스로 달려서 룸비니의 기독교학교(뉴 지반 잉글리시 보딩 스쿨)를 방문해 전도축제에 참석한 미전도종족 떠라이족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의복, 소금, 초코파이, 도너츠 등 먹거리를 선물했습니다.

또 최근 우기에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떠라이족의 룸비니ARK교회를 방문해 담당 전도사를 위로 격려했으며, 포카라에서는 현지 교회를 방문해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하며 현지 교회 사역자를 격려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개금교회 선교팀의 떠라이족 교회 방문과 떠라이족 전도축제 참석입니다. 떠라이족이 미전도종족이기 때문입니다.

정창영 선교사는 미전도종족인 떠라이족 선교를 강조합니다.

떠라이족은 네팔 인도 접경의 20개 지역에 산재해 있는 미전도종족입니다. 개금교회가 관심을 가져주시듯 떠라이족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창영 선교사는 10월부터 치트완 지역을 중심으로 떠라이족 선교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지 국회의원은 정 선교사에게 트레이닝센터 부지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정 선교사는 그곳에 한국교회의 지원을 받아 트레이닝센터와 호스텔, 교회를 건축, 떠라이족을 향한 선교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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