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에서 온 청년 노 세르게이

▲러시아에서 온 노 세르게이 군.
▲러시아에서 온 노 세르게이 군.

엄궁교회 박금자 권사

(고신대 간호대학장)에게 다급한 연락이 왔다. “간이 안 좋아 30-40까지 못 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노 세르게이(23)를 치료해줄 수 있냐는, 러시아 연해주 구원의반석교회 이한우 선교사의 연락이었다.

박 권사는 담임목사님께 즉시 보고하고 상의했다. 엄궁교회는 교회차원에서 노 세르게이의 치료를 돕기로 하고, 박금자 권사에게 추진을 맡겼다. 박 권사는 복음병원 사회사업실의 문도 두드렸다. 박 권사의 문의를 받은 복음병원 사회사업실도 노 세르게이의 치료를 돕기로 결정했다.

노 세르게이의 한국행이 빠르게 진행됐다. 엄궁교회로선 귀중한 청년이었다. 엄궁교회가 교회설립100주년기념교회로 러시아 연해주에 설립한 구원의반석교회에서 이한우 선교사의 사역을 돕고 있는 전도사의 하나뿐인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노 세르게이가 한국행을 결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완치될 수도 이야기는 곧 희망과 기쁨을 의미했으니까.

한국교회의 도움은 예상도 못했는데.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보지 않았지만, 치료 가능성의 소식을 듣고 희망이 생겨 많이 기뻤습니다.”

2월 초 드디어 한국에 온 노 세르게이는 복음병원에서 힘든 검사를 모두 끝마쳤다. 그가 검사과정 중에 경험한 한국 복음병원 의료진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해주에선 생각도 할 수 없는 의료서비스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요할 때마다 통역으로 도와준 김현철 목사와 자신을 초청해주고, 치료를 위해 기도해주는 엄궁교회 교인들까지, 노 세르게이로선 온통 감사할 것 투성이였다.

의료 서비스가 러시아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료를 돕는 의사는 간호사들이 항상 웃는 모습으로 대해주고, 긍정적으로 대해줘서 두렵지 않았습니다. 치료해주신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기도해 주시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염려해 주신 엄궁교회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또 통역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와 방문으로 수고해 주신 김현철 부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6개월간 기나긴 치료과정을 겪어야 하는 노 세르게이. 그래도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는 감격과 희망이 앞선다. 이한우 선교사를 만나지 못했다면, 엄궁교회가 교회설립100주년기념교회로 연해주에 구원의반석교회를 설립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30-40살까지밖에 살 수 없었을 테니까.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노 세르게이의 막대한 검사비와 치료비는 복음병원 사회사업실이 100만원을 부담하고, 엄궁교회가 나머지 검사비와 치료비를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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