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혜교회 이유남 권사(명신초등학교 교장), 신간 ‘엄마반성문’에서 자녀교육 코칭성공사례 소개

▲ 서울은혜교회 이유남 권사(서울명신초등학교 교장)가 9월 4일 서울 은혜교회당에서 자신의 저서 ‘엄마반성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 서울은혜교회 이유남 권사(서울명신초등학교 교장)가 9월 4일 서울 은혜교회당에서 자신의 저서 ‘엄마반성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 이유남 권사가 자신의 저서 ‘엄마반성문’을 구입한 독자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 이유남 권사가 자신의 저서 ‘엄마반성문’을 구입한 독자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 이유남 권사의 저서 ‘엄마반성문’
▲ 이유남 권사의 저서 ‘엄마반성문’

# “두 아이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엄마 머리가 좋은 줄 알았는데 그렇게 모르시겠어요? 도대체 누구를 닮으셨어요. 내가 이러고 있는 거 바로 당신 때문이에요.”


“도대체 왜 허구한 날 방에 쳐 박혀 게임만 하고, 시간을 죽이고 있는지 이유 좀 알자”고 묻는 엄마의 말에 청천벽력 같은 소리로 돌아온 아들의 대답이다. 아빠의 사업이 망한 것도 다 엄마 때문이란다. 그런데 엄마는 뭘 잘못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말 당황스럽고, 기가 막히다.


누구보다 자녀들을 잘 뒷바라지해왔다고 생각하는 이유남 권사(서울 은혜교회, 서울명신초등학교 교장)가 10년 전 8월 31일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자퇴한 아들로부터 들은 목소리다. 전교 임원에 전교 1,2등을 다투며 명문대학을 꿈꾸던 아이다. 이 권사의 희망이고 자랑거리였던 아들이다.


오빠를 따라 9월 말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한 딸도 엄마를 대하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어느 날 딸이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더라고요. 물어도 대답하지 않아요. 해주는 밥도 먹지 않고요. 한 집에 사는데 열흘 이상 못 본 적도 있어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울더라고요. 문을 안 열어주어서 창틈으로 보니까 옷을 다 찢고 책을 어지럽게 던져놓고 장롱도 부셔놓고 방안이 난장판이었어요. 얼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습이었고요. 한 마디로 광란의 현장이었지요.” ‘1등 교사’ ‘1등 엄마’로 자신만만했던 이 권사는 자신의 딸이 스스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 장면을 보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이 권사는 두 아이 때문에 얼마나 울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전교 1등 고교 3년 아들과 고교 2년 딸의 자퇴로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을 겪는다. 눈만 뜨면 전쟁 아닌 전쟁이다. 10년 전의 악몽이 이 권사의 뇌리를 주마등처럼 스친다. 딸이 자살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기가 막히는 모습을 본다. 이 권사의 집 가훈은 ‘SKSK’, 시키면 시키는 대로다. “얼른! 빨리! 바빠!”를 입에 달고 살면서 아이들에게 늘 확인하고 지시하고 명령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한 번도 헤아려 준 적이 없다고. 그렇게 잘난 아들이 영원히 잘될 줄만 알았다.


앞만 달려온 이 권사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녀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코칭’을 만난다. 아이들을 살려봐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잡은 게 코칭이다. 부모 교육, 소통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코치협회 인증 자격 외에 각종 자격증 20여개를 땄다. “코칭을 만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제가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한 자격 없는 부모였는지 깨달았어요.” 이 권사는 코칭이란 도구를 통해 깊은 절망과 좌절을 딛고 지금은 두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와 자녀가 되는 기쁨을 누려간다. 이제 이 권사의 가정은 희망을 노래한다.


“이제 딸과의 관계가 너무 좋아요. 지금은 딸과 밤새우면서 이야기하는데 너무 행복해요. 딸도 자기말에 공감해주고 들어주니까 엄청 좋아하고요.”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
이 권사가 두 자녀와의 전쟁에서 행복한 삶으로 서게 된 과정을 담은 내용이 9월 1일 책으로 나왔다. 바로 자녀교육서 ‘엄마반성문’(이유남 지음/Denstory/312쪽/1만4000원)이다. 두 아이들의 가슴 아픈 자퇴 10주년을 기억하며 무자격 부모에서 유자격 부모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 아이들의 영원한 엄마가 쓴 책이다. 이 권사 가정의 이 같은 내용은 본보 1214호 6면(2016년 6월 4일 자)에 소개된 바 있다. 기존 자녀 교육서 대부분이 ‘나처럼 하면 된다’를 외치는 ‘Follow me’형. 반면 이 책은 이 권사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진솔하게 써내려간 ‘경각심’형 책이다.

‘엄마반성문’은 ‘엄마, 나 학교 그만 둘래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절망의 끝에서 코칭을 만나다’, ‘뇌를 알면 아이가 더 잘 보인다’, ‘아이의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기적의 코칭’, ‘코치형 부모는 어떻게 대화할까’, ‘기적이 일어나다’ 등 7부로 짜였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저자가 아들딸들에게 쓰는 반성문이다. “저는 그 동안 아이들이 잘못하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만 반성문을 쓰라는 법은 없어요. 어른들도 잘못했으면 반성문을 써야지요.” 이 권사는 가슴이 녹아내리는 심정으로 이 반성문을 썼다. 엄마가 무지했고, 너희들의 마음을 몰랐고, 그래서 너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이제는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이 권사는 코칭으로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또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이 땅의 부모들에게 같이 반성문을 쓰자고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땅의 부모들이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전국 방방곡곡, 세계를 넘나들며 속죄하는 마음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코칭을 강의한다.

저자는 ‘무자격 부모였던 자신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녀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킨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대화법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칭 방법도 친절히 안내한다. 이 권사에 따르면 코칭의 중요한 기술은 인정, 존중, 지지, 칭찬이다. 특히 칭찬은 자존감을 살리는 핵심요소이면서 코칭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아이가 못한 것을 잘하라고 꾸중하기보다는 잘한 것을 찾아 칭찬해야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힘을 얻는다고. 칭찬은 훈련이 필요하다.

이제 남매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서슴없이 엄마를 꼽는다. 세상과 담을 쌓았던 과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남매는 지금 당당한 사회인으로, 학생으로 행복한 삶을 산다. 이 권사는 힘주어 말한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라고. 세상의 부모들에게도 당당하게 전한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지지해주며, 부모가 믿고 기다려준 만큼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변화가 생겨요.”

이 권사는 강의 전에 기도한다. 세상의 지식을 전할지라도 이것이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달라고. 교장으로서도 충실하게 섬기고 있는 이 권사는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라는 말씀을 따라 국내외에서 강의하면 영혼을 살리는 데 힘쓴다. 가족교육센터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이 권사는 아들딸에게 쓰는 반성문을 통해 자녀교육에서 세상적인 성공만을 좇아가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 2017년 7월 31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고신총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주최 전국어린이영성캠프에 참가한 아이들.
▲ 2017년 7월 31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고신총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주최 전국어린이영성캠프에 참가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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