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 임원 등 관계자들, 생업 불구 열정적으로 섬겨

올해도 어김없이 고신총회 산하 전국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뜨거운 햇살 가운데서도 7월 27~29일, 31일~8월 2일 두 차례 무주 덕유산리조트 유스호스텔에 모였다. 고신총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 주최 제12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가 ‘예수님처럼 기도해요 Let’s pray’란 주제로 열렸기 때문이다.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2015년부터 어린이영성캠프가 열리는 장소가 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과 창녕 전국여전도회관 등 지역을 달리해 두세 차례 열렸으나 이제는 한 장소에서 두 차례 열린다.


전주연이 영성캠프를 잇달아 두 번 개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전주연 임원들과 교육부, 음악부 등 관계자들의 전적인 헌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모두 교회 사역과 생업에 종사하면서 특별히 시간을 내 전주연 사업에 매달린다. 임원들이 두 차례 영성캠프를 치르면서 나눠지기도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참석해 섬기는 임원들과 관계자들도 있다. 이 영성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은 물론 영성캠프가 열릴 때에도 열흘 가까이 열정적으로 헌신한다.


영성캠프 참가인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교회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약 80개 교회에서 1600명 가까이 참가했다. 임원, 봉사자 등 전체적으로 17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최대 규모다. 지난해 비해 400여명이 늘어났다. 교회별로 보면 참가인원이 1명에서 수십 명에 이른다. 이렇다보니 어린이들이 적게 참가하는 교회는 위축되거나 참가 교회들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 규모 있는 교회의 참가 숫자와 간식 등 물량 공세는 규모가 작은 교회 어린이들을 압도한다. 그런 면에서 규모 있는 교회들은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 영성캠프에 많은 숫자와 물량 공세를 자랑하러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교회의 어린이들은 영성캠프에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자부심이며, 추억이다.


영성캠프가 어린이들이 많이 참석함에 따라 대규모 집회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성경공부 시간에 더욱 그러하다. 아이들을 집중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교회마다 교사들이 함께하긴 하나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아보기에는 부족하다. 반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 아이들이 함께 참석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직 성경말씀 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학년 어린이들은 고학년들이 하는 것을 보며 배우기 때문이다. 고학년 중에서도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


영성캠프는 교회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기 어려운 교회들을 돕는 데 무게를 둔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교회들도 대거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 교회들이 전주연이나 다른 전문선교단체들이 마련하는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이 단체들이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편리함을 따라가는 면도 있다. 전주연은 가능하면 주일학교 규모가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작은 규모의 교회들이 지역에 따라 오가는 비용이 들 수 있으나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영성캠프에는 무료로 참석하기 때문에 그만큼 재정 부담이 덜하다.


규모가 작은 교회를 섬기는 일은 전적으로 전주연의 몫이다. 당연히 규모가 있는 교회들의 전적인 후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영성캠프는 총회의 지원도 있지만 교회들의 후원이 절실하다. 대한민국교회의 미래 세대를 생각할 때 내 교회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교회들도 돌아보는 게 필요하다.


영성캠프는 아이들과 교사들에 쉼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영적으로 재충전의 장이다. 영성캠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노래와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함께 성경말씀과 기도다. 3번에 걸친 성경공부와 함께 저녁예배와 기도회, 아침예배가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전을 주는 게 사실이다. 저학년의 경우 저녁예배와 기도회 시간이 길어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에 함께하기 때문에 거뜬하게 버틴다. 하나님의 말씀이 속속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도, 기도할 줄 몰라도 고학년들이,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며 배운다. 함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분위기가 그렇지 않는 아이들을 압도하다보니 평소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이나 다른 친구들조차도 거기에 빠져든다.


영성캠프는 주일학교 어린이들 서로에게 노래와 율동의 찬양과 성경말씀과 기도 등으로 도전을 준다는 점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된다. 이것이 영성캠프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체교회 주일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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