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수 결정’ 성경 권위를 사람의 생각으로 약화, 동성애 결혼 허용하는 것과 동시 진행


우리 고신교회의 자매 교단인 화란개혁교회(해방파)는 2020년 총회에서 여성에게 목사, 장로, 집사직을 안수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2017년 총회에서 여성 안수 결정을 한 바 있습니다. 그에 대해 자매 교단 소속의 많은 교회들과 고신을 포함한 해외 자매교회들이 이를 철회하도록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그에 따라 2020년 총회는 그 문제를 다시 토론했지만, 여성안수를 계속 진행하기로 최종결정했습니다.

금년 1월 김재윤 교수(고려신학대학원)와 유해신 목사(관악교회)가 자매교회에 고신교회 사절로 다녀왔습니다. 여성 안수문제에 대해 다른 해외교회의 사절들과 함께 강력한 반대 의견을 다시 제시했습니다. 사절단이 이번 제70회 고신총회에 제출한 방문보고서 전문을 게재합니다.

여성 안수 결정은 성경의 권위를 사람의 생각으로 약화시키고 동성애 결혼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1969년에 자매관계를 맺은 이후 개혁신앙을 함께한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함께 기도하는데, 이 보고서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고신교회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화란개혁교회(자유파: Reformed Churches in the Netherlands-Liberated, RCN)

총회 해외교회관계 주간 방문보고서


1. 사절 방문자

김재윤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유해신 목사(총회섭외위원, 관악교회)


2. 방문일시


해외 사절들의 여성안수에 대한 비판적 의견에 대한 RCN 총대들의 응답

해외 사절들의 연설에 대해 RCN 총대들이 한 답변은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성경의 권위 존중하며 결정 : 지난 총회의 여성안수 결정이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쉽게 수긍할 수 없다.

(2) 문화의 변화가 성경을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함 : 지금의 여성의 역할은 성경이 쓰인 때 보다 훨씬 높아 졌다. 여성이 교육을 받고 일반 사회에서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성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게 한다. 성경해석이나 교회직분도 이런 문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3) 교회가 여성의 역할을 존중함으로서 복음 전파에 기여 : 일반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지도적 위치를 주고 있는데, 교회는 계속 여성에게 공적인 직분을 주지 않으면 교회는 일반사회의 문화에 반하는 집단으로 비친다. 복음을 전하는 데 방해가 된다. 교회가 여성에게 지도력을 줌으로서 복음전파를 위한 접촉점을 잘 만들 수 있다.

(4) 한국교회에서 안수 받지 않고도 여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관심

여성에게 안수하지 않고도 교회에서 사역의 역할을 주는 한국교회의 직분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 공동포럼을 개최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의논하자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 평가

1) RCN 총대들의 이런 반론에도 불구하고 남성, 여성의 동등성과 동시에 역할의 분명한 차이를 명시한 성경구절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2) 성경의 가르침은 세속문화와 대립한다는 면을 간과하고 단지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점을 강조한 것은 균형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질문과 RCN 목사의 응답

고신교회 대표는 “동성애에 개방적인 교단과 통합하면 앞으로 RCN은 동성애를 수용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RCN의 한 목사는 대답했다. “성경이 쓰일 시대에는 오늘날과 같은 그런 동성애에 대해 몰랐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은 두 동성애자가 평생 헌신하여 함께 사는 커플들이 생기고 있다. 이런 커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가

총회의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고 그에 대해 총대들의 반론이 하나도 없었다. 두 교단 통합에 따라 동성애자 목사가 들어오므로, 앞으로 우리 자매교회는 동성애가 교단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해외교회와 관계 주간 이후에 계속되는 총회의 추이

8월에도 RCN 총회 회의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여성안수를 하는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가 총회에 제출되어 있다. 최종 결정은 9월경에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화란의 몇 목사들의 말에 의하면, 총회는 여성안수를 계속 하는 것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주었다.


6. 종합적 평가

우리 사절들은 RCN 교회가 보인 친절에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 유해신 목사는 총회 전 한 주간, 김재윤 목사는 총회 후 한 주간 자매교회의 지역 교회들을 방문하고, 설교도 했고, 성도들을 만났다. 해외교회관계위원회의 동아시아 담당 알얀 흐라스하위스 장로(Arjan Grashuis)는 유해신 목사가 총회 전 한 주간에 현지 교회 성도들을 가능 한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7번이나 수정하면서 일정을 짰고, 숙소 등의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총회의 공식 모임에서 총대들은 우리 한국사절을 포함한 해외사절의 의견을 아주 주의 깊에 들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 고신교회의 사절들은 자매교회의 총회 참석과 아울러 지역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고 교역자들과 성도들과의 만났다. 자매교회의 공식 보고서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린다.


1) 화란개혁교회(자유파)는 개혁신앙과 삶을 충실히 수행해 왔고 고신교회에 큰 도움을 주었다.

네덜란드의 개신교는 16세기 칼빈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개혁당시의 개혁교회를 온전히 보전했다. 그 결과 21세기에 살면서도 예배, 신앙고백, 직분, 시편찬송 등에서 16세기 종교개혁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언약의 자녀들에게 유아세례를 베풀고 요리문답 교육을 통해서 공적인 신앙고백과 성찬에 이르는 사명을 확연히 할 수 있었다.

자매교회는 단지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교회를 온전히 보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들의 상황에서 더 진전된 개혁교회를 세워왔다. 개혁교회에 속한 교육기관(초등, 중등, 고등)을 직접 설립하여 언약 자손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힘써 왔고 공적인 영역에서 교단 성도들이 정치적 정당, 사범대학, 언론, 노동 등의 기관들을 직접 세우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피조세계 전체에 대한 삼위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고자 노력했다.

우리 고신교회와는 1969년 자매관계를 맺은 후에 과거 부산의 신대원 건물의 신축, 교수선교사의 파견, 우리 신학교 교수의 교육 등의 지원을 했다. 아울러 개혁주의 신학을 잘 전수해 주었다.


2) 세속사회와 교회 내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일치된 통일성 속에서 전진해왔던 자매교회는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혼란과 변화를 겪고 있다. 외부적으로 획일적 남녀평등, 동성애, 결혼과 가정의 위기 등 극단적으로 세속화된 유럽사회의 파고가 더 거세졌다.

내부적으로는 교회, 학교,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매일매일의 분투 대신에 상당 기간 주어진 울타리 안에서 안주했던 결과들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설교와 성경 대신에 개인의 확신이나 성향, 의견을 더 절대화하면서 교회의 통일성 대신에 파편화된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성경과 말씀의 권위와 확실성보다 개인의 논리가 더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모든 지역교회들이 분열과 혼란을 겪고 있다.


3) RCN이 여성안수를 하려는 배경에는 겸손과 복음전파의 열망이 있다.

우리는 총회석상에서 총대들을 만나고, 총회 기간 외에 개인적으로 20여명 이상의 자매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여성안수를 하려는 배경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만 올바른 신앙을 유지한다는 교만함이 있었음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보다 세상 속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기가 더 힘들어진 교회의 젊은이들을 세우고, 불신자에 대한 복음 전도를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4) 그러나 여성안수에 관한 결정에서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약하다.

2017년 총회가 여성안수를 결정할 때 중요한 한 근거로 제시한 것은 성경 안에서 구속사가 진행되면서 여성의 역할이 향상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한 예로 요한계시록 12장 1절의 “해를 입은 한 여자”를 들고 있다. 이 구절은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인정한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교회를 상징이지 실제 여성은 아니다. 그런데도 여성안수를 합리화하는 근거 구절로 이것을 인용하고 있다.

디모데서 2장에서 ‘여성에게 남자를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는 본문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여성안수를 금지하는 구절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여성안수를 명백히 금하는 구절을 무시하면서 여성안수를 결정했다.


5) 여성에게 공적 직분을 금하는 성경 구절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성경의 가르침의 절대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만난 한 교인은 말했다. “성경은 그 시대의 문화의 시각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성경해석의 다양성에 대해 말하는 총회의 논의는 일반 성도에게 성경을 상대주의적으로 보는 생각을 열어 주고 있는 한 경향을 불 수 있었다.


6) 여러 명의 성도들은 여성안수를 성경적인 문제라기보다 일반 사회에서 여성의 능력과 지위 향상에 부합해야 하는 실용적인 문제로 보고 있었다.

남부지역에서 만난 한 교회 성도의 90%는 여성안수를 찬성했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대부분은 “우리 시대에는 여성의 능력과 지위가 향상됐다. 교회에서도 지도적 위치를 주어야 한다.”고 답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일반 사회의 문화에 맞게 교회가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7) 여성을 안수하고 동성애자가 목사로 일하는 교단(NRC)와 통합이 결정되면 자매교단은 지금보다 더 세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안수를 하고 있는 NCR과 통합하려는 것이 여성안수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 있다. 동성애자 목사를 받아들임으로서, 동성애 문제로 또 다른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8) 교회는 사회의 문화에 적응해야 하며, 성경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에게도 안수를 허용하는 다음의 성경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 성경에서 여성에게 공적 직분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요즘의 여성은 능력이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

b) 사회에서 여성이 지도적 위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교회도 교회가 여성에게 지도적 위치를 줌으로서 사회와 소통하고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다.

c) 성경 구절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성경관은 다음과 같이 동성애를 합리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다.

a) 초대교회의 동성애자와는 달리 요즘의 동성애자들은 두 사람이 평생 신실하게 커플로서 산다.

b) 사회에서 동성애를 받아들이므로 교회도 동성애를 허용함으로써 사회와 소통하고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다.

c)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경구절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9) 여성안수에 반대하는 성도들이 상당수가 있지만 교단에서 분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성안수에 반대하는 성도들의 말에 의하면 자매 교단에 속한 기존 성도들의 20% 정도는 여성안수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많이 슬퍼하고 있으나 주로 노인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분리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성안수가 본격화되면서 분리해서 나간 분들이 작은 교단들을 형성해 있다. 조금씩 몇 명의 목사들이 그 그룹에 함께 하고 있다. 여성안수문제는 교단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10) 해외의 개혁주의 교회들이 RCN과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RCN은 신학적으로 전통적인 개혁주의를 고집하지 않는 교단들, 특히 WCC와 관련된 에큐메니칼 교회와 관계를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교류위원회가 이번 총회에 낸 보고서는 여성안수 문제로 기존의 54개의 해외자매 교회 중 13개 교회가 자매 교회관계를 단절하거나 보류, 혹은 낮은 관계로 전환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절반 정도의 교회들이 자매 교회관계를 단절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WCC와 관련된 에큐메니칼 교회와 관계를 넓히려 시도하고 있다.


7. 자매교회와 고신교회의 공동포럼 개최 논의

고신총회 임원회는 자매교회와 여성안수와 한국교회의 여성 직분에 관련한 공동포럼 개최하는 문제를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와 유해신 목사에게 위임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여성안수를 금지하는 것은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이므로, 그 문제를 토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럼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8. 고신총회에 제안

1) 자매교회인 화란개혁교회(자유파 RCN)에 여성안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2021년 우리 총회에서 자매교회 관계를 단절할 것을 알리는 서신을 발송한다.

RCN의 여성안수 문제와 관련한 추이를 계속 관찰하며 의사소통을 계속한다.

근거: a) RCN과 고신교회의 아름다운 관계를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b) 자매교회 안에서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직분자들과 성도들에게 힘을 준다.

c) 여성안수를 하지 않고도 여성에게 사역의 기회를 주는 한국의 직분제도(권사, 여전도사, 여집사, 제직회)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 앞으로 고신교회는 여성안수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에 충실한 화란기독개혁교회(The Christian Reformed Churches in the Netherlands: 아펄도른 신학교)와 캐나다개혁교회(The Canadian and American Reformed Churches;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교수사역을 한 고재수 목사가 한국을 떠나 Hamilton 소재 직영 신학교에서 교의학 교수로 사역함)와의 신학적 교회적 교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3) 외국의 기존 자매교회, 앞으로 자매관계를 맺으려는 교회의 신학을 잘 검증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해외교회의 신학적인 세속회가 교회의 신학적 정통성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4) 자매교회가 여성안수를 주장하면서 기록된 성경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나아가 동성애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열어 주는 것과 같은 일이 고신교회 안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말씀과 성령님을 의지해야 한다.


▲사절단을 대표해서 발언하는 유해신 목사
▲사절단을 대표해서 발언하는 유해신 목사

▲고신총회 사절단으로 참석한 김재윤 교수(왼쪽)와 유해신 목사
▲고신총회 사절단으로 참석한 김재윤 교수(왼쪽)와 유해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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