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현장교사 설문조사 발표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교사들의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은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초중고 교사 855명을 대상으로 리서치 중앙을 통해 최근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한 교사들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4P이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생각은 매우 찬성(63%), 찬성(25%), 반대(9%), 매우 반대(3%)로,88%의 교사들이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찬성하는 교사들(753명)은 고교 서열화로 인한 일반고의 어려움(29%), 계층 분리 현상 심화(25%), 사교육비 증가와 조기 사교육 과열(17%), 중학교 성적 경쟁에 따른 중학교 교육 왜곡(15%), 고교 서열화로 인한 대입제도의 교란(14%) 순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교사들(102명)은 교육의 다양성 저해(56%),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 약화(13%), 학교 경쟁 약화로 인한 하향평준화(11%), 학교 설립과 운영의 자율권 침해(11%), 기타(4%), 엘리트 교육 약화(3%) 순으로 반대 이유를 꼽았으며, 교육의 다양성 저해를 가장 큰 이유로 내세웠다.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방법과 관련해서는 학교 유형에 대한 법적 근거를 삭제함으로써 일괄 전환(49%), 선발의 특혜(우선 선발, 성적순 선발)를 제거하고 해당 학교의 선택에 맡김(37%), 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 미달 학교 지정 취소(12%), 기타(1%) 순으로 응답했다. 찬성 교사들은 법적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개정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할 때 전국단위 자사고를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국단위 자사고도 포함해야 한다(67%), 전국 단위 자사고는 제외해야 한다(29%), 기타(2%) 순으로 응답했다. 전국단위 자사고를 모두 포함해 일반고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2배 이상 높게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입시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자체 입시를 없애고 일반고 학생들 중 과학 특기자를 위탁교육(55%), 과학영재교육을 위해 현행 제도를 유지(26%), 입시 과열을 막기 위해 선 지원 후 추첨(16%), 기타(2%) 순으로 응답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입학 전형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자는 주장보다 자체 입시를 없애고 위탁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에 대해 2배 이상 찬성하고 있다.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의 평준화 전환 관련해서는 매우 찬성(56%), 찬성(32%), 반대(9%), 매우 반대(3%)로 나타났으며,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도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에 88%의 교사들이 찬성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교 현장의 다수의 교사들은 자사고와 특목고로 일어난 고교 서열화와 경쟁 교육의 심화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여 우리 교육을 경쟁교육 체제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쟁교육, 줄 세우기 교육 아래서 우리 아이들을 창의적이면서도 공감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기르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성적에 따른 줄 세우기 교육은 다수의 아이들을 학교의 실패자로 만들 수밖에 없다”며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지금이라도 정부와 교육 주체들은 백년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경쟁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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