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국장 : 오늘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공명선거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총회 안에 공명선거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후보자님들께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입장은 어떠신지요?

김상석 후보 : 공명선거라고 하면 문자 그대로 공정하고 밝은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동안 총회임원으로 출마하면서 한 번도 경쟁 없이 단독후보로 출마를 했기 때문에 공명선거를 위해서 선거조례와 시행세칙을 따라 선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 총회의 공명선거에 대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총회가 어느 교단보다도 총회임원을 세우는 선거에 있어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고신인 스스로가 고신정신의 우월성을 어디에서도 입으로 말하고 자랑하면서 삶과 행동을 통해서는 실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총회선거를 많이 지켜보았고, 그리고 또 몇 년 전에는 선거관리위원장직도 맡아 선거를 직접 주관도 해 보았습니다, 한마디 고신총회의 선거는 공명선거라 말하기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도 연약한 사람들이기에 완벽은 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상식선을 뛰어넘는 일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타 교단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우리도 역시 그런 잘못을 범하는 자기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고신총회가 언제나 앞세우는 코람데오 정신이 우리 총대들에게서 생생하게 살아나야 할 것입니다.

고신총회가 공명선거를 하려고 하면 첫째, 후보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에 기독교보에서 후보는 경쟁을 하게해서 총대들이 투표로 선정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물론 경쟁을 통해 더 나은 후보를 선정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경쟁을 하게 되면 이기기 위해 사람을 찾아가 만나게 되고 식사대접하고 여비 드리는 것은 기본이고, 또 선거를 위해서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몇 년 전에 후배들이 제시했던 동기회에서 한 명씩 추천하자는 안이나, 그 외 다른 좋은 방안을 간구해서 최선을 다해 후보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후보자들이 총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하고, 개인의 윤리적 결단과 실천만 있으면 가능할 것입니다. 선거에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공명선거는 얼마든지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총대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총대들이 후보자들을 부르지 말아야 하고, 식사대접이나 여비 지급 그리고 또 선거명목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는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들에게는 표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총회에서 투표가 가장 중요한 꽃이라고 하더라도 얼룩진 꽃이 피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은 일반 정치권에서도 엄격히 금하고 있는 일이고, 당선이 되어도 그것을 무효로 할 정도로 엄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관위의 각오와 결단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선거조례와 시행세칙 대로 선거운동의 범위는 전화, 스마트폰을 통한 문자보내기, 그리고 편지보내기 등등 인줄로 압니다. 이 정도로도 출마자들이 얼마든지 자기를 알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 외에 사람들을 모으거나 식사를 대접하거나, 많든 적든 돈을 건네는 일은 엄격히 금하고, 선거법에 위배되는 후보자는 자격을 박탈하고 반드시 탈락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병욱 후보 : 세상의 소금과 빛인 우리 교회는 모든 면에서 사회보다 나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선거판이 상당히 깨끗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총회는 말할 것도 없이 그렇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총회장단이 되겠다는 것은 총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총회장이 되기 위해 바르지 못한 방법을 쓰는 것은 자기모순일 것입니다. 저는 끝까지 선거법을 준수하여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성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고, 한국교회 앞에 떳떳한 고신교단의 목사가 되려고 합니다. 그런 좋은 전례를 남기는 것이 우리 고신교회역사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김성복 후보 :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믿으면서 공정한 지도를 받고자 합니다. 선관위가 허용하는 것과 금하는 것을 모든 후보가 준수하기를 바랍니다. 8일자 불법선거운동 자제 및 경고 서한을 부총회장 후보자 3인이 받았습니다. 서한 내용 중 불법선거 증거가 접수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했습니다. 선관위는 부정행위가 접수 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살펴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후보들이 총대들을 향해 마치 불법선거가 시행되는 것처럼 SNS를 통해 직접 호소함으로 분위기가 흐려지지 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먼저 선관위에 제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전에 총회 당일에 어느 총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를 어지럽히고 당락에 영향을 준 경우가 있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신수인 후보 : 부회록서기로부터 임원으로 출발할 때는 단독후보였지만, 이번 부총회장은 선배 목사님 두 분과 경선하게 되었습니다. 경선 시에 일어나는 선거의 부작용들이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는데, 제가 선관위로 있을 때 4월노회 이후부터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현 체제로서는 지나온 선거 양상이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한 후 서약한대로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신대종 후보 : 공명선거는 고신총회와 출마자, 유권자 모두가 지켜야 할 우리들의 약속입니다. 총회 선거조례 시행세칙 86(선거와 관련하여 후보자나 지지자들의 지역방문 및 행사 참여금지) 규정에 따라 총회선관위에서 전국장로수련회 참가를 금지하는 서면 통보를 받고 저는 지난 816~18일 전국장로부부수련회에 불참했습니다. 그 후 많은 동료 선배 장로님으로부터 지탄과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불참한 것이 잘 했다는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공명선거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와 입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회 선관위의 규정과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풍토는 하루 속히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번 67회 고신총회 선거풍토가 어느 해 보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저 역시 지키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끝으로 고신총회가 어려울 때 마다 헌신적인 봉사를 아끼지 않으신 전임 장로부총회장님의 뒤를 이어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전국 고신교회 평신도의 대표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많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최정기 :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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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67회기 총회장단 후보 간담회

일시: 2017. 8. 24. 오후 1

장소: 대구 성동교회당 당회실

참석자 :

강성조 목사/ 총회선거관리위원장(제주동안교회)

김상석 목사/ 총회장 후보(부산 대양교회)

오병욱 목사/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하나교회)

김성복 목사/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2(연산중앙교회)

신수인 목사/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3(양산교회)

신대종 장로/ 장로 부총회장 후보 (대구 성동교회)

사회 : 최정기 목사(고신언론사 편집국장)

기사계속간담회 <4>

http://www.kosinnews.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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