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교회 중고등부, 부산마케팅고등학교 1학년

▲김회린 학생(꿈이있는교회 중고등부, 마케팅고등학교 1학년) 2020.03.27. cookie0228@hanmail.net
▲김회린 학생(꿈이있는교회 중고등부, 마케팅고등학교 1학년) 2020.03.27. cookie0228@hanmail.net
(부산=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유머 감각이 있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예배할 때 말씀을 잘 전하셔요. 그래서 예배할 때 정말 좋아요. 노래도 잘하시고요.”


꿈이있는교회 중고등부 김회린 학생(마케팅고등학교 1학년)이 보는 중고등부 담당 교역자인 강태진 전도사에 대한 모습입니다.


회린은 앞서 있던 전도사가 재미있고 좋은 분이라 그 전도사보다 더 좋은 후임 사역자가 올 수 있을지 살짝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강 전도사가 부임하면서 그런 궁금증은 말끔히 해소됐습니다.


“전도사님이 힘든 거나 고민 없는지 물어보셔요. 전도사님에게 말을 못 하는 게 없어요. 전도사님과 이야기하는 게 편안해요. 대개 힘들어하고 있으면 밥 사준다고 하면서 친구를 데려오라고 웃으며 대하셔요. 전도사님이 지금처럼 계속 잘했으면 좋겠어요.”


3월 27일(금) 김회린으로부터 중고등부와 학교생활, 그리고 미래의 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회린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동 교회 성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회린과 함께 형제자매도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5남매 가운데 4명이 교회 공동체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면서 교회에도 같이 나왔던 언니가 지금은 교회를 잠시 떠나 있습니다. 예전에 교회에 발걸음을 내디뎠던 엄마 아빠도 지금은 바쁜 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린은 엄마 아빠와 언니가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5남매가 함께 한 자리에서 예배하며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회린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교회 이야기만 꺼내지 않으면 친구들과 아무런 문제 없이 편안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교회 공동체, 하나님과 거리가 멉니다. 친구들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거나 다른 종교에 몸 담도 있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교회에 안 다녀서 교회 이야기만 나오면 ‘교회충’ ‘예수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애들 앞에서 하나님 이야기, 교회에 다니는 이야기를 잘못하겠더라고요. 때로는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불편해요.”


회린이 친구들을 전도하고 싶지만 그들의 반응에 쉽사리 교회 이야기를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모이면 이성 친구, TV에 나오는 연예인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나누는 데 익숙합니다. 그러기에 친구들에게 교회에 다니는 것을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이것도 기도할 내용입니다. 친구들 앞에서 떳떳하게 기독교인임을 드러내며 또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계속 미뤄져서 안타까워요. 빨리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고 놀고 싶기도 한 데 말이죠.”


회린은 중학교를 마치고 새롭게 고등학교에 들어감으로써 새로운 친구들을 빨리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3월이 지나고 4월이 됐으나 아직 친구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선생님들에게서 고신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는 대학교 이런 데 가야지 생각했는데, 고신대에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회린은 교회에는 또래 친구가 없습니다. 언니, 동생들이 있습니다. 중고등부 아이들이 학년 구분 없이 서로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회린은 교회 출석하고 믿음 생활을 하는 게 좋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이야기를 제가 아는 게 좋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도 알게 되고, 전도사님에게 고민도 이야기하며 교회 다니는 게 좋아요. 앞으로 계속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어요.”


회린은 강 전도사가 설교 등을 통해 들려준 말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하는 가운데 어떤 행동과 말은 잘못된 거라고 인식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린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때쯤에는 선교사의 꿈도 있었는데, 지금은 뭘 해야 할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습니다. 앞으로 학교에 다니고 교회에 출석하면서 진로의 방향을 정하고자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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