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사 장기려 24주기 추모예배 및 기념식 열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과 성산 장기려기념사업회(이사장 손봉호)성산 장기려 박사(이하 장기려 박사) 서거 24주기를 맞아 지난달 20, 기념식을 개최했다.

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와 손봉호 이사장(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옥수석 이사장(학교법인 고려학원), 안민 총장(고신대학교)을 비롯해 공한수 구청장(부산서구)과 이석희 의장(부산서구의회), 장여구 교수(유가족 대표), 이건오 박사(후학 대표),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손봉호 이사장은 아직도 고인의 정신을 기리는 분들과 그 뜻을 실천하는 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있음에 감사드리며, 계속해 낮은 자리에서 병들고 아픈 이들을 섬기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옥수석 이사장은 장기려 박사를 닮아가는 삶을 안민 총장은 세상을 향한 사랑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고신대복음병원과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는 12월 한 달 동안 장기려 박사의 생전 자료들을 모아 병원 중앙로비와 13층 복도에 장기려 박사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병원 내원객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도 잘 알려진 장기려 박사(1911~1995)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1995년 성탄절에 타계하기까지 가난한 자들의 주치의로 헌신하며 대한민국 현대 의료사의 대표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전 장기려 박사는 이 학교에 들어가게 해준다면 의사를 한 번도 못 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서원기도를 했고 평생 이 약속을 지켰다. 평양연합기독병원을 거쳐 평양도립병원장 겸 의과과장, 김일성대학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 겸 부속병원 외과과장으로 일한 장 박사는 북한 과학원 최초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장 박사는 1951년 부산 제3영도교회 창고에서 무료의원을 열었는데, 이 천막진료소가 복음병원의 시작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25년 동안 일했으며 파독간호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복음간전(고신대 간호대학)을 세우고 오랜 기간 학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청십자 의료보험조합과 간질환자 치료를 위한 장미회, 1976년 한국 청십자 사회복지회를 설립하면서 그의 청빈한 삶과 타인을 위한 인술로 부산시민상 대한의학회학술상 국민훈장 막사이사이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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