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 칠곡동시찰 한 주 헌금하기로…전국 교회 후원 절실

▲ 2019년 4월 1~3일 열린 오이코스 관계 전도 세미나에 함께 성도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제일 뒤 왼쪽이 김종리 목사. (사진 새소망교회 제공)
▲ 2019년 4월 1~3일 열린 오이코스 관계 전도 세미나에 함께 성도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제일 뒤 왼쪽이 김종리 목사. (사진 새소망교회 제공)

▲ 새소망교회 무료급식 사역. 왼쪽 서 있는 사람이 김종리 목사. (사진 새소망교회 제공)
▲ 새소망교회 무료급식 사역. 왼쪽 서 있는 사람이 김종리 목사. (사진 새소망교회 제공)

(대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대구서부노회 새소망교회 김종리 목사가 갑작스럽게 별세함에 따라 유족들의 생계비 마련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다. 전국 교회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목사님(남편)이 조금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한 달 정도 쉬면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그것을 들었는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동 교회 권윤자 사모는 남편 김 목사가 교회 사역과 아버지의 병을 수발하느라 지쳐 있음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갑작스럽게 가족들의 곁을 떠난 게 가슴이 무너지듯 아프다.


올해 회갑을 맞은 김 목사는 5월 15일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8년 간 곁에서 아버지를 모시다가 지난해 8월 쓰러져 몸져누운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간호했다. 교회의 여러 가지 사역에 힘쓰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몸소 아버지를 돌보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쉼이 필요했다. 하지만 교회 형편상 그거조차 쉽지 않아 여름에 2주 정도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면서 쉼과 함께 충전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김 목사가 정성을 다해 섬겼던 아버지(향년 89살)는 3월 4일 별세했다. 결국 김 목사도 몸에 무리가 와서 몸살 등으로 앓다가 5월 15일 가족들의 품을 떠나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김 목사의 장례는 노회장으로 치러졌다.


새소망교회 출신이었던 김 목사는 신학교 시절 경남 고성 대가교회 사역을 시작으로 창원 합포교회와 경남 함안 산인중앙교회를 거쳐 2010년 10월경부터 새소망교회를 섬겨왔다.


김 목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권 사모와 가족들(2남 1녀)은 어려움에 빠졌다. 동 교회 교인들도 함께 사역해오던 담임목사가 하루아침에 별세함에 따라 충격에 휩싸였다.


권 사모와 가족들은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기만 하다. 재정적으로 전혀 준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교회가 권 사모 가족을 넉넉하게 후원해줄 형편도 못 된다. 교회 출석 교인은 30여명. 그 동안 교회당 공사 등으로 상당한 부채가 발생했다. 그런 가운데도 동 교회는 김 목사의 장례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함께 유족들의 생활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 교회가 속해 있는 대구서부노회 칠곡동시찰은 유족들을 위해 한 주 헌금하기로 했다. 운암교회 교역자들이 임시로 동 교회의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동 교회 당회장을 맡고 있는 조승희 목사(운암교회)는 “김종리 목사님이 그동안 교회를 위해서 헌신해왔는데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유족들과 교인들이 슬픔에 젖어있고 유족들이 물질적으로도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며 “전국 교회가 김 목사의 유족들을 위해서 한 번 힘써주면 좋겠다.”고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다.


같은 시찰 정규동 목사(샬롬교회)는 “김 목사님이 오셔서 일꾼들도 세우고 분위기도 좋아지고 성도들도 열심히 봉사해서 이제 잘해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김 목사님이 갑작스럽게 가셔서 우리도 충격이 크다.”며 “남은 사람이 걱정이다. 김 목사님은 제일 편안 곳에 가 계신다고 생각하고 자녀를 위해서라도 기운을 차리길 바란다.”며 권 사모를 위로·격려했다.


동 교회는 그 동안 교회당을 공사하는 것과 함께 2011년경부터 1주일에 한 번 목요일에 무료급식, 격주 토요일 주일학교 노방전도, 일대일 제자훈련, 성경 쓰기, ‘어! 성경이 읽어지네’와 ‘오이코스 관계전도’ 집회 등의 사역을 펼쳐왔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내외 교회와 선교사들을 후원해왔다.


☏ 053-325-9107(교회) <후원 계좌번호 : 농협 811-02-223175 권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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