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개선대학 선정’ 입시에 큰 성공 요인…2020학년도 본격 준비

▲ 고신대학교 입학관리처장 남희은 교수(사회복지학과) 2019. 4.4.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고신대학교 입학관리처장 남희은 교수(사회복지학과) 2019. 4.4.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대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0년도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첫 해이기 때문입니다. 7만 명이 줄어듭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2020학년도 대학 입학정원 수가 대학에 진학하고자 학생 수를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대학 입학정원 수가 전문대를 포함해서 학생 숫자보다 4만4천명이 더 많습니다. 내년에 대학 입학정원 수는 9만6천 명이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대학에 가겠다고 하면 누구나 다 갈 수 있어요. 구조적으로 4만4천 명을 못 모으기 때문이죠. 대학들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로 구조조정을 했어요. 그런데 줄어든 입학정원 수는 8천여 명에 불과해요. 이제 현실적인 인구구조에서는 학생들을 다 채울 수 없는 시대적인 환경이 됐어요.”


고신대학교 입학관리처장 남희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학령인구의 감소뿐만 아니라 고교 졸업생의 70%만 대학에 진학함에 따라 대학교에서 신입생들을 유치하는 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신입생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과 국립 대학교부터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 지방의 사립 대학교는 더욱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4년제 대학교만이 아니라 2년제 전문대학도 신입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대학교와 전문대학의 신입생 모집에 대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학생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찾아 나서야만 그나마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고신대학교는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방대학이라는 한계 등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사학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등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19년 신입생 모집에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과들이 20% 가까이 지원이 증가했어요. 경쟁률이 그만큼 올라간 거죠. 대부분 학과들이 선전해서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왔어요. 이게 제일 감사하죠. 추가 모집에서 이렇게 적게 한 해가 없었어요. 마지막까지 들고 있다가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모집 2,30명은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들도 할 수밖에 없어요.”


고신대학교 2019학년도 입시 결과 수시에서 797명 모집에 3427명이 지원해서 4.3대1, 정시에서 241명 모집에 1161명이 지원해 4.82대1, 추가 모집에서 20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해 8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정원 내 886명, 정원 외 54명으로 총 940명을 모집했습니다.


“신입생 충원률 100%를 채우는 대학교들이 많지 않아요. 2018학년도 자료를 보면 119개 대학에서 신입생 100% 충원이 안 됐어요. 서울의 웬만한 대학도 다 들어가요. 학생들이 막판에 빠져나가면 채울 수 없어요. 해당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그 학교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 빨리 포기해야하는데 ‘내가 합격한 게 권리’라고 생각하고 내가 잘해서 합격했기 때문에 그 권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대학들이 신입생 100%를 채우기가 어려워요. 추가 모집에 대한 문제들을 교육부에 질의하는데 구조적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남 처장은 고신대학교에 지원자가 20% 가까이 오를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 중의 하나로 고신대학교 안민 총장이 전국에 다니면서 집회하고 홍보하는 가운데 교회들이 협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장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챙긴 게 큰 효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신대학교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감사의 제목입니다. 교사, 목사, 전도사 등을 통해서 ‘고신대학교가 좋다’고 들리게 하는 것입니다. 재학생들이 후배들을 추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좋은 소식이 늘 수 있었던 원동력 중의 하나는 우리 학교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거예요. 부모들이 자녀들을 잘 되는 학교에 보내려고 하지, 안 되는 학교에 보내려고 하지 않죠. 자율개선대학 선정이 2019학년도 입시 성공 요인의 큰 힘이었어요.”


남 처장이 고신대학교 2019학년도 입시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는 또 하나는 홍보 강화와 함께 브랜드 가치의 전반적인 상승입니다.


“교수들이 어느 때보다 미리 준비했어요. 작년에서 정시, 추가 모집에서 교수님들이 막바지에 학생들을 직접 관리했어요. 이번에는 수시 때부터 지원하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우리 학교의 전공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고요. 그 학생들이 합격했을 때 등록을 독려하고 만나고 상담했어요. 합격자들이 등록하고 나서도 빠져나가요. 그래서 교수님들이 마지막까지 지원자, 합격자, 학부모 상담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봐요.”


고신대학교는 부산에 위치에 있다 보니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80% 등록합니다. 이에 입시 홍보에서 부울경이 제일 중요한 대상입니다. 이에 지금까지 입시 홍보도 부울경 고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이번 방학에 교무위원들이 부울경을 넘어섰어요. 전라도, 경북, 대구 등 지역을 확대해서 입학 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마지막까지 입시 홍보에 나섰어요. 그 결과 우리 학교에 한 번도 안 온 학교에서 이번에 오게 됐어요. 부울경 지역 외 등록 인원이 꽤 돼요.”


지난해 고신대학교와 함께하는 행복콘서트도 고신대학교를 알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신대학교를 위해서 기도하는 손길이 늘어난 것도 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각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입시 홍보를 위해서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녔어요. 주일 여러 교회에 다니면서 학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학교 입시를 중심으로 홍보했어요. 교회에서 진학 컨설팅을 한 거죠. 또 홍보의 자리가 주어지면 저나 교무위원들이 가서 고신대학교의 좋은 이야기들을 알렸어요. 하나님의 학교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기르겠다는 마음 하나로 움직이다보니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누리는 은혜를 경험해요.”


남 처장은 학생들은 입시원서를 쓰기 직전까지 고민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언제든지 물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홍보하기도 하지만 한 명, 한 명을 만나서 학교로 인도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이번 입시에서 신경 쓴 게 일반 교육계의 네트워크를 강화한 일이에요. 진학협의회, 진로센터, 장학관, 상담 선생님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었어요. 이들이 부산 15개 대학교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고신대학교에 대해서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학생홍보대사’를 위촉해서 학교의 좋은 사례와 소식, 그리고 전공에 대한 소개를 끊임없이 유투브 등에 올렸던 것도 주효했습니다. 온라인 시대, 학생들은 인터넷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남 처장은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는 여전히 강조돼야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고신대학교가 지역의 고등학교에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접점을 찾는다면 고신대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는 4월 4일 양산지역 고등학교 간에 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신입생 모집에 더욱 활력소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과와 간호대학, 그리고 병원을 갖고 있는 기독교 종합대학은 경쟁력이 확실해요. 늘 기도하는 교수, 신실한 교직원들,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챙기는 것은 다른 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요. 교직원들의 섬김이 있어요. 학생들은 교수님들이 인간적이고 자신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요.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상담하고 보살펴요.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는 게 우리 안에 좋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신실하신 교수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학교의 강점이에요. 그런 가치들을 우리 스스로가 잘 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요. 우리 학교가 너무 좋은 데 밖으로 표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대학 입학정원 수보다 훨씬 많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2020학년도 입학생 모집은 올해보다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신대학교는 2020학년도 정원 내 신입생 모집 인원을 올해와 같이 886명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에 처음으로 수시에서 간호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0명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고신대학교는 2020학년도 입시 홍보 방향으로 교회와 지역사회, 학교, SNS 등 네 분야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교회 입시 홍보(수련회, 특강, 진로 상담 등), 온라인 홍보와 교육계 네트워크, 교역자 네트워크(신학대학 중심 관리), 고교 홍보 강화(전담 교수 연중 고교 관리)가 그것입니다.


올해 시도 예정인 교역자 네트워크는 고신대학교 출신 목사, 전도사 등을 지역별로 네트워크화해서 그들과 관계를 가짐으로 학교 소식을 알리는 등 그들로 하여금 교회홍보대사를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교수의 전문성과 연결해 교회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제공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지난해 교회학교 홍보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책임입학사정관을 통해서 진로와 진학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거점교회에서 전도프로그램을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고3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진로 진학 세미나를 해주는 거예요. 거점교회에서 여러 개의 교회를 묶어서 지역교회 행사로 만드는 거예요.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봐요. 진로에 대한 상담부스도 설치해 전공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교회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학교가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역 거점교회를 올해 한 번 강화해서 해볼까 해요. 학교가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영역들을 언제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교회는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기도하면 우리 학교는 기독교대학으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거예요.”


고신대학교는 좋은 학생들이 들어와 한 명이라도 더 하나님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고신대학교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곳이 어디라도 달려가서 상담하고 밤새워서 안내할 수 있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모집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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