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라는 단위의 시간이 닫히고 2017년이라는 새로운 단위의 시간이 열린다. 닫히는 올해 마지막 몇 날이 한 해의 종말이라면, 열리는 2017년은 미래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종말이란 개인과 세계에 더 이상 시간과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파국으로 받아들여지고, 미래란 열려질 시간과 기회를 예상하기 때문에 희망으로 받아들여진다. 성격이 서로 반대인 것처럼 보이는 종말과 미래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리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영상으로 보는 송년과 새해는, 먼저 전날 저녁 어두움이 짙게 깔리고 다음 날 여명이 되어 떠오르
시론
조성국 교수
2017.01.01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