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 증상 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인 위협을 주는 상황 속에서 각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각국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들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그 누구도 최선의 노력으로 보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어떤 나라는 좀 더 잘 하고, 어떤 나라는 그야말로 뒷북을 치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우리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다 지켜보고 있다. 각자의 판단이 서야만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늘 그러하지만 특히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네 교회공동체는 공동의 기도와 각 가정과 개인의 기도에 더욱 힘써야 한다. 기도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정상적인 상황에로 우리가 돌아가는 것이다.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일반은총 가운데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기도의 내용은 여러 가지이다. 일단 지금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치료 방책이 잘 찾아 질 수 있도록,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 선생들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고 보호하시며 그들의 손길을 사용하셔서 치료해 주시기를, 그리고 각국이 일반은총 가운데서 잘 대처해서 이 증상이 더 번져 가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과학이 아주 발달했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근본적으로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 정확히 모르기에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오만함을 가지지 않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위해 간구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기도는 연약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힘이 있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기도해야 하면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뢰고, 피조물로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물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공동체는 기도만 하는 공동체는 아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비롯해 많은 문제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같이 할 수 있도록 교회공동체가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교회공동체 구성원 중 많은 분들이 의사와 간호사가 된 것은 이와 같은 때를 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문가들로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행정 기관에 있는 사람들도 이 문제 앞에서 우리 사회를 잘 보호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자기의 일을 잘 감당함으로 이 증상의 전파를 막도록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만이 이 문제에 대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이런 노력이 의미 있게 드러나려면 수많은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의 인도를 따라서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잘 해야 한다. 그리하여 사회 전체가 스스로를 잘 격리해서 이런 증상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 때에 교회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앞장서서 불편해도 그런 노력을 잘 감당해야 한다.

이렇게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그런 태도를 가지기는 어렵지만 세계의 한 곳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자기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좋아하거나, 그저 자신들만의 안일을 위해 있는 소시민적인 태도는 비방 받아 마땅한 것이니 (우리가 얼마나 이런 상황 속에 있기 쉬운 지 생각하면서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태도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 그저 자신들의 안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상황의 해결을 위해서 여행을 자제하고, 혹 불가피한 여행이 있었으면 그 후에 여러 곳을 다녀 혹시 있을 수 있는 확산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데서 성숙한 시민 됨이 무엇인지! 시민 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이런 성숙한 시민 됨의 드러남은 이 사태의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회공동체 회원들은 항상 어느 사회 속에서든지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그들의 정상적인 모습은 항상 그 사회 속에서 가장 건전한 판단력을 지닌 성숙한 시민들의 모습이 된다. 그러지 못한 교회공동체는 그야 말로 부족하고 연약하며 자기 사명을 제대로 강당하지 못하는 교회 공동체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날 한국교회의 민낯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상황 속에서 우리들은 모두 회개하면서 진정한 기도를 계속하며 이 사태의 해결과 이 사태 너머에 있는 근본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항상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께서 이 참상 가운데 있는 우리들을 참으로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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