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하는 봉사도 계속해야 하나요?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다들 참으로 바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린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속한 공동체와 가정, 그리고 사회단체에서 해야 할 역할과 모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봉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피하고 싶어하며, 교회봉사에 대한 부담감은 과거에 비해 더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교회대로 교인들의 신앙성숙과 부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섬김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위한 봉사자들은 모자란 상황이다. 그래서 믿음이 있고, 신실한 성도들은 이중 삼중으로 봉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하나님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섬길 때는 괜찮다. 그런데 은혜가 떨어지고, 바쁜 일들로 말미암아, 일도 가정도 교회봉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봉사 때문에,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배드리는 일조차 힘들어진다면, 이런 봉사생활을 앞으로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봉사도 계속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우리는 봉사의 직분을 어떻게 맡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맡고 있는 봉사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맡기신 것이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 1:12) 우리가 어떤 경로로 봉사의 직분을 맡게 되었든지, 이 직분은 주님께서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맡기신 것이다. 따라서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충성되이 여기신 주님께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처음 우리가 직분을 받았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하면서 섬겼는가? , 섬기면서 이 감사의 마음이 사라져 가고, 불평과 불만이 자리해 있다면, 먼저 감사의 마음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직분은 주님께서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맡기신 것이다. , 우리가 봉사의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셨기에 맡기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누구를 통해, 어떤 동기로 봉사를 하게 되었든, 우리는 그것을 맡기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충성되이 감당해야 한다. 고전 4:2에도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우리의 상황과 처지를 다 아시고 맡기셨기에 충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충성이란 무엇인가?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2:10) 충성이란 끝까지, 아니 죽기까지 내게 맡겨진 일들을 해내는 것이다. 그것이 충성이다. 따라서 바쁘다는 것이, 내 형편이 힘들다는 것이, 억지로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 봉사를 맡고 있다는 것이 핑계거리가 될 수 없다.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기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맡은 바 봉사의 직분에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맡겨진 봉사의 직분을 충성되이 감당할 때, 주님께서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칭찬과 상급을 겸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25:21).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19:17).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봉사를 충성되이 감당할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시고,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며, 또한 열 고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실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상황과 여건으로 인해 힘들게 봉사하고 있더라도,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사 봉사의 직분을 맡겨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 충성되이 봉사함으로 주님 주시는 칭찬과 큰 상급 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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