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서 받은 세례도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까?

시대가 점점 더 악해져 갈수록 이단들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독교 이단들의 득세로 인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모른다. 가끔 언론에서 교회와 목사들의 불법과 범죄 행위들이 보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건과 사고의 대부분은 교회와 목사를 사칭한 이단들의 소행일 때가 많다. 이처럼 이단들의 기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미혹을 받아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 중에서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오는 성도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이단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단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또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그래서 이에 대한 답변을 간단히 드리고자 한다.


이것에 대해 답하기 전에 먼저 세례의 성경적 근거와 의의를 살펴보면, 교단 헌법 제1부 교리표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28(세례에 관하여) 1조에는 세례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세례는 신약의 성례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고, 수세자를 가시적 교회에 엄숙하게 가입시킬 뿐만 아니라, 그가 그리스도께 접붙혀짐과 중생과 사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봉헌하여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은혜언약의 표와 인이다. 이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시하셨기 때문에 그분의 교회에서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세례는 어떻게 주어지는 것인가? 교단 헌법 제1부 교리표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28(세례에 관하여) 2조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 성례(세례)에서 사용하는 외적 요소는 물이며, 합법적으로 소명을 받은 복음의 사역자가 이 물로써 수세자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다.” 다시 말하면서 세례는 정당하게 부름을 받은 목회자에 의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7조에는 세례 성례는 누구에게든지 단 한 번만 베풀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한 것으로, 교회의 일원으로 가입하게 하는 것이고, 수세자로 하여금 구원의 은총에 대한 약속을 믿고 고백함으로 죄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의롭다고 인침을 받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세례는 합법적으로 소명을 받은 복음 사역자에 의해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베풀어져야 하며, 누구에게든지 단 한 번만 베풀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단에서 세례를 받고 기성교회로 돌아오는 자들을 기성교회가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까? 삼위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이 있다면, 비록 이단에서 받은 세례라 할지라도 그것은 정당하게 주어진 세례로 간주하고, 그런 사람은 입교 절차만 밟게 하여 교인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단의 세례는 어떤가? 이단 교회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성경적인 바른 교회가 아니고, 그들이 세례를 베풀 때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지 않으며, 세례를 주는 자 또한 합법적으로 소명을 받은 복음 사역자가 아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단에서 받은 세례는 참된 의미의 세례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세례를 받는다고 해도 세례를 두 번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교회의 정당한 절차를 따라서 교육하고, 세례를 받게 함으로 교회는 신앙고백 공동체로서의 순수성을 지켜가고, 그 사람은 자신이 받은 세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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