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 현장에 있는 사역자를 만나보면 대부분 40대 이상입니다. 30대는 만나보기 힘들고 20대는 찾아보기 조차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일선교 분야에서 “20-30대 사역자가 단절됐다”고 말합니다.

한 통일의식조사에 의하면 20대가 통일에 대해 가장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들은 통일의 가치를 당위성보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찾고 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염원을 심어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20대 청년들은 삶의 문제를 고민함과 동시에 사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단 이후 세대를 거듭할수록 북한과의 연결고리는 점점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한 화두까지 청년들의 시선이 닿지 못하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자란 청년들도 이럴진데 탈북 청년들은 어떨까요? 탈북청년들은 분단 이후 남북의 다름과 차이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이웃과 같다고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탈북민들에게 먼저 온 통일이라며 매우 근사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표현은 근사할지 모르겠지만, 탈북민들의 일상은 매우 치열하고 고단합니다. 먼저 온 통일이라는 기분 좋은 말 뒤에서 탈북민들은 쓸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이용되고 있고 여전히 사회의 약자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통일을 바라보며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단순히 먼저 온 통일이라고만 말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선 안됩니다. 이들에 대한 바른 인식과 정책, 동등한 관계 정립 등이 마련돼야 합니다. 물론 이런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정착을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다행인 것은 북한, 통일 분야와 관련해 취재를 다니다 보면 북한선교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청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들이 우리의 통일운동과 북한선교의 다음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통일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