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중국의 강제북송 막기 위해 고군분투

“우리는 언제까지 중국의 강제북송 반대만을 외칠 것인가? 더 이상 북한 동포들이 탈북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우리 동포 2,600만 명을 가두고 있는 북한이라는 거대한 감옥이 무너져야 한다”

탈북민,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 또는 탈북자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1953년 휴전 이후 북한에서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한 사람을 가리킨다. 대한민국이 아닌 제3국으로 망명한 경우에도 '탈북자'라는 표현은 사용되는 반면, 한국 내 제도상의 용어인 ‘북한이탈주민’이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외에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새터민'이라는 표현도 존재하며, ‘탈북민’, ‘북향민’이라고도 한다.

탈북민이 북한을 이탈하는 이유는 생존과 결부된다. 이들은 그저 살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혹독했던 환경을 벗어나면 삶이 나아질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더욱 가혹했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라 언제나 마음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하루하루 쫓기는 마음 때문에 불안했고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심지어 자신들을 무시하고, 혐오하는 사람들 때문에 북한을 탈출하게 만들었던 혹독한 겨울보다 더욱 추운 한기를 맛봐야 했다.

그런 탈북민이 통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존재한다. 이들 중 대다수가 중국에서 머물고 있다. 탈북민을 돕는 한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중국 정부가 억류한 탈북민 숫자가 2,6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강제북송 됐거나 앞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 이례적으로 지적과 동시에 유감을 표했다. 우리 정부는 1월 23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을 향해 “탈북민을 포함한 해외 출신 이탈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길 권고한다. 강제 송환 금지 원칙 등 국제 규범을 존중하고 난민법 제정을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한국교회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도회를 동시에 열고 있다.

이들은 “중국정부의 탈북민에 대한 인권유린에 대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도 모두 경악하고 있다. 중국몽을 말하며 세계의 리더국가임을 자처하는 중국의 민낯인가?”라며, “즉각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민에게 UN 난민의 지위를 보장하라. 그리고 탈북민들이 각각 원하는 나라로 가게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탈북민강제북송반대범국민연합은 “탈북민들이 북송되면 고문, 구금을 당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중국서 붙잡혀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 증언을 들으면 몸서리가 쳐진다.

탈북민은 국제법상 명백한 난민이다. 그리고 중국은 난민 규약에 가입한 나라다. 그런데도 난민을 보호하지 않고 도리어 강제 북송한다. 북송된 사람들이 어떤 참혹한 운명에 처하는지 모를 리 없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본질적으로 인권을 가볍게 여긴다고 해도 자신들이 가입한 국제 규약을 보란 듯이 어기며 탈북 난민들을 죽이고 짓밟는 데 가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것은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의심케 하는 국가적 야만 행위다. 이에 우리는 강제북송으로 탈북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인권유린 국가, 중국 정부의 반인륜적인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회장 정형신 목사)도 “탈북민들은 자유와 생명을 위해 죽음을 무릎 쓰고 북한을 탈출하였지만 중국 공안에 발각되면 가차 없이 북송을 당해왔기 때문에 두려움 가운데 있다.

또한 중국에서 탈북민이 당하는 홀대와 수모, 심지어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대하여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을 이탈한 우리 한민족 동포들을 중국정부가 세계 인권선언 정신에 따라 그들의 공포와 굶주림으로 부터 자유를 얻도록 인권을 보장하고 관대히 대우해 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탈북민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기독교단체들은 말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고. 그리고 “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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