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농어촌위원회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열려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 ⓒ 기독교보

고신총회 농어촌위원회가 해마다 여는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는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쉼을 주며 새롭게 충전하는 자리로 마련되고 있다. 올해도 농어촌교회 목회자 230여 명을 비롯해 농어촌위원과 전문위원 등 총 260여 명이 함께 모였다.

고신총회 농어촌위원회(농어촌위, 위원장 문천회 목사)는 2024년 3월 18일(월)부터 19일(화)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농어촌교회 성장과 자립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2024년 제44회 농어촌목회자 부부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주제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농어촌교회도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중에 함께 계셔서 일하시기에 목회자가 다시 힘을 얻고 일어서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 주제를 정했다.”라고 농어촌위원장 문천회 목사는 말했다.

목회자가 먼저 새 힘을 얻으면 교회가 다시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지역은 인구가 심각하게 줄어드는 게 확 눈에 보이는 현실이다. 성도 60, 70대가 가장 젊다고 할 정도로 농어촌교회는 고령화가 심각하고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지역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어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인구는 심각하게 줄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있기에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어촌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게 쉽지 않다. 지역 자체가 환경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있더라도 재정이 비교적 약하다. 그래서 농어촌 미래자립교회는 도시교회나 다른 농어촌교회에서 후원을 받아 교회를 유지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교회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들이다. 목회환경도 녹록하지 않다. 그러함에도 교회는 한 명의 영혼을 데려오기 위해 힘쓸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을 전도해서 양육하고 다시 전도자로 세우는 게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러하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다가 잠시 쉼을 얻고 충전하기 위해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래서 강의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보편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농어촌교회 상황에 와닿는 문제가 나올 때 피부에 와닿을 수 있다. 그럴 때 적용도 가능하다.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참석자들에게 전도에 대해 강하게 도전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면 길이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교회이지만 손을 놓지 말고 전략을 짜서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판을 깔고 공격적으로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은 전략가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를 다녀야 할 이유, 복음을 지녀야 할 이유에 대해 목회자들이 설명하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제기했다.

이와 함께 변함없는 부흥의 원리를 제시했다. 사도행전 2장 42절이다.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는 데 집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 국내전도위원장 신민범 목사는 격려사에서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사역이 가장 귀하다.”라는 말로 격려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목회하기에 귀하고 제대로 된 목양을 하는 분들이기에 위대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교회가 한국교회의 실개천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갈렙 목사는 강의에서 1년이 지나도 내가 복음을 전해서 교회에 들어오는 한 영혼이 없다면 회개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에게 교회를 성장시켜주시고 자립하게 해달라고 하기 전에 한 영혼을 붙잡고 기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효영 사모는 축호 전도(방문 전도), 얼굴 마사지 전도, 호떡과 붕어빵 전도(겨울), LED 전광판 전도, 블레싱 투 텐 전도 등 전도현장 실습을 소개하고, 전도자가 받는 복과 양육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도 사례 강의는 농어촌교회들이 교회 상황에 따라 바로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날 참석자들은 실제 성공사례를 좀 더 강화하고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구체적인 목회 전략이 필요하다고 바랐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부부로 함께했다. 참석 인원이 많은 것은 그만큼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들이 쉼과 충전이 필요하고 배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기에 강의가 영향력 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은 농어촌위의 섬김에 감사를 나타냈다. 강의가 도전되고 감동되고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주은(비올라)과 김나연(바이올린)의 특주도 참석자들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농어촌지역에서 문화생활을 하는 게 쉽지 않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연주가 농어촌세미나의 격을 높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래서 “찬양(특주)으로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더 많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농어촌위원회는 제73회기에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를 연결해 형제교회로 자매결연해 도시-농어촌교회가 한 교회같이 서로 섬기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총회 은급재단에 가입하게 하고, 도시교회가 은급비를 지원하므로 농어촌교회 목회자가 노후 걱정 없이 맘껏 일하게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도시교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농어촌교회를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농어촌교회 목회자가 노후 걱정 없이 힘차게 사역하면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교회 밖으로 나가야 예비 된 영혼을 만날 수 있고 전략으로 싸워야만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데 강한 도전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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