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남성경연구원 ‘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출간
이 책 제목 주제로 1월 29~31일 2024년 윈터 세미나에서 발표

“하나님의 섭리는 창조하신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지탱시키심’과 ‘다스리심’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런 일들에는 당연히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역사하며, 세상의 어떤 일도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천명하는 것이다.”

김하연 목사(대구삼승교회)는 이같이 말했다. ‘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SFC/한국동남성경연구원/316쪽/1만6000원/2024.1.27. 발행)에서다.

김 목사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지극히 오묘하신 섭리를 무지한 인간의 지혜로는 다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의 범주에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심지어 하나님은 우리의 범주를 제한하기도 하신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의 섭리는 그분의 백성(교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그분을 의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나님의 섭리는 찾기 어렵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게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경건한 백성들에게 고난을 주기도 한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 가운데 성도는 구원과 진리에 대한 확증,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기도 한다.”라며 “하나님의 섭리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고 그분의 손길은 우리의 손의 능력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으시기에 우리는 여전히 통치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문장환 목사(진주삼일교회), 김하연 목사(대구삼승교회), 김성진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김성수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이기업 목사(글로리아커뮤니티교회), 문세원 목사(창원새순교회), 주기철 교수(고신대학교 신약학), 송재영 교수(광신대학교 신약학), 송영목 교수(고신대학교 신약학)의 합작품이다.

2024년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주삼일교회에서 ‘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2024년 한국동남성경연구원(kosebi 코세비, 원장 문장환 목사) 윈터 세미나에서 이 책을 중심으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기조 강연에 나선 문장환 목사가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손’, 김하연 목사가 ‘모세오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김성진 교수가 ‘역사서’, 김성수 교수가 ‘시가서’, 이기업 목사가 ‘선지서’, 문세원 목사가 ‘복음서’, 주기철 교수가 ‘사도행전과 공동서신’, 송재영 교수가 ‘바울서신’, 송영목 교수가 ‘요한 문헌’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문장환 목사는 이 책에서 “섭리라는 단어는 신앙인에게 무척 친숙한 용어이다. 우리 자신의 삶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자주 되뇌는 말이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렇지만 섭리의 개념을 제대로 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섭리의 교리를 제대로 파악한다고 할 수도 없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다 보니 섭리라는 말을 정확하게 사용하지도 못하고, 자주 모호하게 쓰고, 심지어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섭리라는 말을 덜 사용하거나 주저할 수는 없다.”라며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 온 세상 온 우주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성경조차도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책이고, 섭리를 기록한 책이고, 섭리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은 2024년 윈터 세미나의 주제로 방대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실제적인 하나님의 섭리를 선택함으로써 이 주제가 다양한 문제들을 소환할 것을 기대했다.

문 목사는 “하나님의 섭리란 그분의 지혜와 사랑으로 우주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돌보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말한다.”라며 “여기에는 하나님이 모든 일을 완전하게 다스리신다는 개념이 들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목사는 “하나님은 시공의 역사에서 행동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인간에게 전달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손’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셨다. 특히 하나님의 섭리를 표현하는데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라며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견고한 믿음은 모든 세속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이나 염려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라는 안전한 터 위에 굳게 서서 오직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또 “하나님은 만물을 다스리신다. 우리는 그분의 길과 방법을 다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라는 말씀을 신뢰한다. 그것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만큼 세상을 다스리시기에 적합하신 분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어떤 곳에서나 그분의 능하신 발걸음을 보고, 그분의 손길을 체험하고, 그분의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그분의 섭리 속에서 살아간다.”라고 제기했다.

2024년 한국동남성경연구원 윈터 세미나_질의 응답
2024년 한국동남성경연구원 윈터 세미나_질의 응답

이와 함께 문 목사는 하나님의 섭리를 아는 게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다섯 가지 큰 유익에 대해 조엘 R. 비키〔퓨리턴 리폼드 신학교(PRTS) 교장, 조직신학 교수, 헤리티지 화란 개혁주의 교회(HNRC) 목사〕가 제시한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

첫째,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에 대하여 신뢰할 수 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지금 여기에서 공급자가 되시고, 돌보시는 분이 되시고, 보호하시는 분이 되신다. 또 자녀에 대한 그분의 다양한 다루심은 그분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서 결국 자녀에게 선이 된다.

둘째, 우리는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다. 우리를 돌보고 공급하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신다. 우리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부르면서 어린아이처럼 기도하면, 하나님은 각양의 필요를 우리에게 공급하시고, 우리를 돌보신다.

셋째, 우리는 역경 속에서 인내할 수 있다. 역경에 대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낙심과 침체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때문에 소망을 지니고 그 상황을 인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렇게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우리 자신을 맞추어 갈 수 있다.

넷째, 우리는 행복한 날에 교만하지 않고 오직 감사할 수 있다. 그 감사함은 우리를 참된 경건으로 이끈다. 경건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온갖 유익들을 아는 데서 생겨난다. 그래서 감사가 참된 경건을 이루는 것이다. 또 감사는 우리를 참된 믿음으로도 이끈다. 내게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깊은 감사가 나를 깊은 믿음으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지의 미래를 향하여 선한 기대를 지닐 수 있다. 우리 아버지가 세상을 통치하시고 우리의 삶을 그분의 목적과 계획으로 인도하신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낙관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시기에 우리는 언젠가 그분이 마련하신 영원한 기업에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