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과 출산율 저하, 이기주의 팽배와 물질 만능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한국교회 교인은 줄고 목회자는 계속 배출되는 목회자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형교단을 중심으로 심각성을 대두되고 있으며, ‘갈 곳 없으면 시골로 가면 된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골에도 갈 교회가 없다. 모 교단의 한 교회는 후임목회자 청빙광고가 나가니 수 백 통의 이력서가 도착해 심각성을 느꼈다고 한다.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고급인력도 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수요에 맞는 목회자 배출보다 세력 확장을 위한 무작위 배출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갈 곳은 없고 사역은 해야겠고 궁여지책으로 교회개척을 선택한다. 그러나 개척형편도 녹록치 않다. 수도권과 대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개척지를 찾기도 만만치 않아 외진 곳을 찾아야 한다. 어렵게 개척교회를 시작해도 생각과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하기도 한다. 충분한 준비와 개척교회 사명감 없이 시작한 개척은 생활고까지 동반한다.
총회3천교회 1백만성도운동은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조금 더 주도면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총회국내전도위원회 주관 개척교회훈련원이 마련됐다. 성공적인 목회를 일군 개척경험이 있는 선배 목회자들로부터 상세하고 구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 받을 수 있고, 자질향상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선교사 파송훈련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개척지원자들에게 모든 것을 떠 넘겨놓지 않고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총회의 다양한 위원회가 존재하지만 국내전도위원회의 중요성을 총회차원에서 새롭게 인식할 때가 된듯하다. 총회세계선교위원회가 해외선교사 관리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듯이 총회국내전도위원회도 시대에 걸 맞는 규모로 재편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회3천교회 1백만성도운동의 개척지원자 선발과 파송교육과 지속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미자립교회 양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려면 적어도 걸맞은 시스템 보완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