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총회교육원장과 고신언론사 사장 선임이 해당 이사회에 의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총회교육원장은 총회까지 인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총회교육원장 채용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응모자격이 너무 제한적이지 않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운데 총회교육원 이사회는 현 원장을 연임시키기로 했습니다. 한 명의 후보만이 등록해 소리 없는 선거 과정이 이뤄졌습니다.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현 사장과 다른 한 명이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새로 등록한 후보자가 8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사장을 대신해 고신언론사호를 이끌게 됐습니다. 고신언론사 사장 선임은 유지재단이사회에서 이사들에 의해 투표로 이뤄졌습니다.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선거운동이 아니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이사들과 후보자들의 마음이 나뉘어졌습니다.

이제 총회적인 눈이 총회임원 선거에 쏠려 있습니다. 특히 목사부총회장 후보와 선거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자 두 명이 나와 다투기 때문입니다. 다른 임원 후보들은 모두 혼자입니다. 이에 대해 계파적인 대결구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면이 있지만, 총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음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63회 총회 회장단 후보 소견발표회가 8월 1일 열립니다. 이것을 계기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선거가 끝났던지 아직 선거운동이 진행되든지 간에 후보자들이 여러 명 나올 때는 선거권자들이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섭니다. 누가 밀어서 나왔든지 개인적인 소명이 있어서 나왔든지 간에 경쟁이 붙을 때는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마련입니다. 이로 인해 후보자들뿐 아니라 선거권자인 지지자들조차도 마음이 나뉘게 됩니다. 지나친 선거운동은 선거권자들이 후보자들에 의해 선택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해 제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우리 국민은 참으로 마음이 많이 나뉘어졌습니다. 여기에 기독교인들이 더욱 앞장섰습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내가 원하는 후보가 아닐 뿐만 아니라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볼 때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에서입니다. 이렇게 해서 국민들의 마음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모습이 크게 비쳐졌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마음을 추스를 때입니다. 후보자와 선거권자가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입니다. 한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빌 2:5). 선거운동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잊고 모두가 마음을 합쳐 해당 기관에 주어진 사명을 다해 나아가야 합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액의 크기와 관계없이 ‘금권선거’의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새롭게 선임되거나 뽑힐 리더십은 우주적인 하나님, 자기 비움의 하나님을 품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일할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이미 두 건의 선거가 끝나고 이제 총회임원 선거가 남아 있습니다. 선거과정이 깨끗함으로써 선거가 끝난 후에 후보자들 간과 유권자들 간에 웃으며 손잡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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