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목선교위원회가 주관한 ‘2013년 군종목사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월 20일 부산 해운대를 다녀왔다. 이번 수련회는 군경목위원과 현역 군종목회자, 그리고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선교를 위한 화합과 일치를 이끌어내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군선교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군선교 현장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 열정이 원동력이 돼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를 이끌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우리에게 군선교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초긴장 상태의 대립을 이루고 있으며, 국론이 분열되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세계적으로도 분열과 갈등이 반복되고, 화합과 일치의 움직임도 미미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오직 민족복음화뿐이다. 남북통일과 세계선교를 움직일 힘도 민족복음화에 있다. 때문에 군선교는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군선교는 70만 국군 장병을 성숙한 기독교신자로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제시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직, 근면 등의 기독교정신은 불안한 마음을 다잡아준다. 특히 갈수록 전도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복음화운동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군선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현역 군종목회자들의 열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은 막을 수가 없다. 이는 우리의 안보의식과도 관련돼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라고는 말할 수 없다. 교회와 성도들의 무관심도 적지 않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선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왜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현재 군선교가 할 수 있는 역량은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돼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군선교의 새로운 방향전환에 따른 과도기적 상황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군선교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교단과 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군선교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그 역할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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