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이했습니다. 어느 달보다도 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행복한 가정이 강조되는 달입니다. 대한민국은 부부의 이혼율, 저 출산율, 낙태율, 노인 자살율, 성범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의 붕괴도 가파릅니다. 생명이 살 수 있는 토양도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혹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경적인 교육 원리에서 멀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언약의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할게 뭘까요? 바로 가정을 통한 신앙의 전승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승하는 일이 한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의 신앙 전승이 한국 교회의 위기의 대안으로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그 동안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잃어버린 구약의 지상명령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신명기 6장 4~9절 말씀을 따라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간에 자녀들에게 입만 열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해라. 공부했니? 학원에 가라. 학원에 갔다 왔니?”라고 몰아붙이거나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뒷전입니다. 일반 학업은 학원에 보내면서까지 열성을 다하지만 신앙교육에서 과외는 엄두도 못 냅니다. 기본적으로 성경을 읽기 위한 시간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니까요. 부모와 자녀는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모이는 것을 꺼립니다. 하지만 어른이든 아이든 스마트 폰 등 미디어에 노출돼 있는 시간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합당한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교회와 사회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범죄 비윤리적인 사건들은 온전하지 못한 가정과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는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 가정과 교회는 책임이 큽니다. 가정과 교회를 통한 구약과 신약의 지상명령에 순종할 때만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는 견고하게 서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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