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군경목선교위원회가 군경목선교위원 8명과 군종장교(목사)후보생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고성 22사단 지역에서 2월 6~7일 수련회를 펼쳤습니다. 이번 군 선교현장 방문을 통해 군경목위원들은 군선교의 중요성과 함께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인식했으며, 군목후보생들은 군선교의 사명감을 새롭게 고취했습니다.

사단 내 군인교회가 23개, 소초교회가 22개가 있지만 전임사역자인 군목은 3명뿐입니다. 그래서 군목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은 군선교교역자와 부대 주변 교회 목회자들이 군선교 사역에 동참함으로써 일부분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군인교회가 1004개가 있는데, 군목은 260여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교회들은 공식적으로 군선교교역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대 내에서 장병들과 함께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병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게 쉽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만큼 군선교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교회로 이끄는데 있어서 군선교는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군 선교현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으로써 청년들의 신앙생활과 전도에 좋은 기회입니다. 흔히 군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군선교에 대한 관심은 해외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특히 총회적으로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일부 노회, 기관들이 군선교 현장을 방문해 군목들과 장병들을 위로·격려하고, 군선교에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개체교회들은 앞 다투어 해외로,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단기선교여행, 해외 교회당 건축 등으로 매우 분주합니다. 하지만 군선교를 위해 군 선교현장을 방문하거나 군인교회당을 짓겠다는 교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것이 오늘 한국 교회의 군선교의 현실입니다.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해외선교를 해야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해외’라는 데 현혹돼 있기 때문입니다.

군목이 현실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군선교교역자들을 훈련하고 파송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군이 현재처럼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는 한 군선교는 기회입니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군선교는 한국 교회의 미래, 민족 복음화와 직결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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