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병리현상 중에 하나가 심각한 중독입니다. 중독은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또는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중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는 중독은 술, 마약, 도박, 인터넷 게임 등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교회는 도박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124일 서울성남교회당에서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와 기독교중독연구소 주최로 열린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에 따르면 도박중독자의 25%가 개신교인입니다. 이 때문에 도박 중독자를 위한 전문 목회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박의 마력은 바로 대박과 보상의 즉각성입니다. 작은 노력으로 큰 대가를 기대하며, 인간의 성급함과 조바심을 충족하며 인내라고 하는 인간의 덕목에서 자유하게 합니다. 목회자들은 교회의 빠른 성장을 기대합니다. 이에 교인들이 늘어나지 않으면 조바심을 냅니다. 어떤 목회자들은 남부럽지 않은 규모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를 꿈꿉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입시위주 공부에 함몰돼 있습니다. 입시위주 중독입니다. 거기에다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주일에 교회에 잠깐 데려다놓으면 저절로 신앙교육이 되고 신앙도 덩달아 잘 자랄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복권 당첨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교회는 돈, , 명예, 권력, 육신의 정욕 등 세속화라는 중독에 빠져 있습니다.


중독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교회와 사회와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이 때문에 중독은 반드시 예방되고 치유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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