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릴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목회자들의 돈, , 권력 앞에 무참히 무너지는 참담한 모습은 곤혹스럽기만 하다. 최근에 발생한 목회자들끼리의 칼부림 사건은 한국교회 목회자 윤리의식의 종착점이라고 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더군다나 이 사건에 등장한 인물이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교단의 총무까지 역임했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지난 1112()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위원회(위원장 손인웅 목사, 서기 정주채 목사)가 주관한 교회 재정과 목회자의 윤리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와 예장합동총회 소속 목회자로 구성된 ()교회갱신협의회(대표 이건영 목사)가 주관해 지난 1120()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서현교회(담임목사 김경원)에서 교회 갱신과 목회윤리 세미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두 세미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교회를 물려 줄 수 있을까?”란 고민이 담겨있었다. 목회자 윤리가 부각되고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부담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이 두 세미나가 교회언론 외에 목회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아닌가?’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한국교회 자화상을 진단하는 포럼과 세미나가 열렸고 앞으로도 많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목회자윤리강령도 무수하게 발표됐고 앞으로도 많은 선언이 발표될 것이다. 그러나 “2백 개가 넘는 교단 분열이 과연 신학적인 차이뿐이었는가?”, “한국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국가이며, 이 방법 밖에는 한국교회를 정화시킬 다른 방도가 없다”, “한국교회는 조금 더 가난해져야 한다등의 수많은 외침에 한국교회가 성실하게 응답해야 할 차례가 아닌지 묻고 싶다. 또한 우리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구호보다는 실천의지, 선언보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한 울리는 꽹과리요 허공에 맴도는 울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닐까?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