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대하 20:15)이라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우리 기독교인들조차 한국이 군사력을 증강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의식이 감도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 건조 등으로 인해 상당히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항공모함이 실제 운항될 경우 군사작전활동 반경이 엄청나게 넓어지게 때문에 동북아 나라들에게 군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2척의 핵 추진 항모를 건조해 총 3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 일본 등은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항모 시대에 우리 주변 해역은 요동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의 항공모함으로 인해 군사력 증강에 힘을 싣고 있는 듯하다. 특히 2007년부터 4년 이상 끌어온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탄력을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는 우리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더욱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우리의 해양 주권을 빈틈없이 수호하며 중국의 항공모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항공모함에 대한 견제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만이 우리가 살아남는 길일까?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분위기가 상당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회단체와 기독교 기관에서는 우리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강정마을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보존지역이며, 주민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는 등의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은 문제가 있다는 것.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항공모함이 바뀌어 사람을 살리는 구원선이 되며, 이와 함께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하지 않아도 평화가 찾아드는 이 땅이 되도록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사 2:14)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고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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