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합니다. 윤리 도덕의 타락, 물질만능주의 팽배, 사이비 이단들의 극성, 안티 기독교 공격,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바닥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 성경을 충실히 전하지 않는 것이 모든 문제의 뿌리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교회 예배강단의 위기가 한국 교회의 위기와 직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때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고 말씀을 한 번 두 번 걸러서 말하고 목회자 자신이나 제3자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 중심적으로 얘기합니다. 자칫 교인들이 말씀을 듣고 교회를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성도들의 눈치가 보입니다.

혹자는 신학교와 교회가 진리의 일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종교 사업가들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교회에서 기대하는 것도 종교 사업가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하면 교회를 얼마나 성장시킬 것이냐에 대해서 기대합니다. 목회자를 모셔서 진리를 풍성하게 알고 기뻐하면서 살아가는 쪽에는 관심이 부족합니다. 교회는 숫자적인 성장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 목회자는 종교 사업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다소 큰 교회 목회자는 누군가 교인 몇 명이냐고 물어보길 원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인이 적은 교회는 누군가 교인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는 것에 겁이 납니다. 일반사업이 법대로 하면 잘 되기 어려운 것처럼 종교사업도 법대로, 성경대로 해서는 성장하기가 힘들다는 인식입니다. 불법적으로 목회하지 않는 이상 종교 사업가로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교회 전체가 성경을 제대로 설교하지 않고, 목회자들이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설교하지 못하는 사람이 강단에 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목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설교입니다. 하지만 목회자는 설교를 못해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못해서 쫓겨납니다. 목회자의 목회철학은 경영철학이나 종교 사업이 아니라 성경이 기준이 돼야 합니다.

목회자는 진리를 먹고 살며 진리를 위해서 죽어야 하는 사람이기에 진리를 풍성하게 알기 몸부림쳐야 합니다. 한국 교회 강단은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고 전하는 설교자를 필요로 합니다. 이를 위해 신학교는 진리의 일꾼을 바르게 키워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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