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는 인생은 B(birth)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다.

피로 맺어진 가족은 해당되지 않지만 그밖에 대부분을, 가깝게는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부터 학교와 직업, 결혼에 이르기까지 선택하며 살아간다. 물론 선택의 갈림길에서 크고 작은 작용점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종래에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에 그 선택의 책임은 오롯이 나 스스로가 져야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선택의 순간을 맞았을 때, 원하는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평소 때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옳은 선택만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 결과가 후회막급이거나 기대보다 좋을 수도,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선택의 순간을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이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시대의 모습은 조금 달라 보인다. 내 생각대로 한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상황 모면에만 급급하고,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엿보려 한다. 분명한 것은 어떤 순간에서라도 내 선택으로 인한 책임은 온전히 내 몫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과연 이 선택의 순간에서 믿고 의지해야 하는 분이 누구인지, 그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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