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산하 전국연합회 가운데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와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전임회장들의 열심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전임회장들이 기관의 실무에 참여하거나 여전히 임원으로 남아서 봉사합니다. 이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염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는 지난해 11월 25회 총회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임회장은 당연직 임원’이라는 회칙조항이 ‘자문’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임회장이 회의 운영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닙니다. 회칙에 의하면 전임회장들이 실무위원으로 1명, 전임회장단(10명)과 회장으로 구성되는 전형위원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전형위원회는 임원 선거에서 회장을 비롯한 임원 후보들을 공천합니다. 26회 총회에서 회칙 개정안이 상정됐는데 전형위원회는 그대로입니다. 이에 총회에서는 전임회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과 함께 회의 발전을 위해 회칙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7인 ‘회칙개정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가 고신총회 산하 전국연합회 기관 가운데 가장 연장자 조직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는 회장이 끝나도 직전회장과 상임위원(전임회장)으로서 새로운 임원입니다. 전주연은 상임위원들에게 무게가 상당히 실려 있습니다. 상임위원들이 전주연에 발전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전임회장들은 전주연에 계속 함께해야만 전주연이 활성화될 것으로 인식합니다. 상임위원들이 당연히 전주연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는 명분입니다. 상임위원들은 임원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상임위원들이 전주연에 깊게 관여하는 것에 대해 총회에서는 누구하나 발언하는 상임위원이나 총대 교사가 없습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게 쉽지 않아서입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관장이 임기를 마치고 다시금 해당 기관의 임원으로 들어가거나 조직의 깊숙한 곳까지 간섭하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내가 안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놓으면 더 잘 움직여갈 거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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