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은 코로나19를 빼놓고서는 이야기가 안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지만,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여전히 마스크에 숨을 쉬는 게 쉽지 않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방역 차원에서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시대 대세는 비대면(언택트)입니다. 그런데 비대면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전까지는 사회적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강제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은 전화가 나오면서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과 핵가족, 저출생, 혼자 세대가 나오면서 비대면이 한층 더 증가했습니다. 대신 접속이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일어난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비대면 현상입니다. 비대면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데 힘듭니다. 사회성의 결여로 서로 만나는 것을 피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게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시대는 비대면을 가속화로 달리게 합니다. 강제적으로 사람들과 만남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확실하게 하면서 서로 만나지만 만남 자체가 두렵습니다. 방역의 빌미로 교회 집합 예배도 금지당하는 실정입니다. 당연히 교회는 주일예배를 비롯해 소모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회마다 영상을 송출해 성도들이 예배에 함께하도록 합니다.


비대면이 가속화 페달을 밟는 시점에서 교회는 또 하나의 공간인 비대면을 잡아야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함께하는 예배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비대면은 대세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비대면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후에는 더욱 강력하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비대면이 늘어날수록 접속이 더욱 늘어나는 시대입니다. 오프라인은 줄어들고, 온라인이 늘어납니다.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택트 사회인 온라인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찾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도 그러했듯 교회가 예배공동체라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성도들을 개인주의, 기독교적 가치와 거리가 먼 온라인 등 비대면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교회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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