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제70회 정기총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회가 되면 첨예하게 떠오르는 관심사가 있습니다. 총회에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한 인력,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입니다.


총회 일꾼은 매년 또는 격년으로 바뀝니다. 총회 일꾼은 선거와 공천으로 세우게 됩니다. 가장 먼저 매년 봄 정기노회에서 총회 일꾼을 선출합니다. 바로 9월 정기총회에서 첫 사역을 시작하는 총대입니다. 노회마다 총대를 선출하는 데 적잖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는 총대로 나가서 총회일을 하고 싶은데 뽑히지 않고, 어떤 사람은 아직 안 뽑혀도 나중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들은 목회로, 장로들은 교회와 개인 직장과 사업에 집중하는 데도 바쁩니다. 이에 왜 총대로 가고 싶어 하는지 곰곰이 살펴야 합니다.


총대들은 첫 업무에 앞서 총회 산하 각 상임위원회와 특별국과 법인·준법인에 배정됩니다. 이것은 공천위원회에서 정해집니다. 각 기관에 총대 배정은 노회를 안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적인 논리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기관에 특정인을 넣고자 공천하는 것입니다. 노회 안배와 개인의 능력을 고려하지만, 인지상정이 또 하나의 잣대로 자리 잡습니다. 총대 배정에서 계속 나오는 화두가 ‘공정성, 전문성’ 등입니다. 자칫 이것은 뒤로 한 채 일꾼을 자기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총회까지 관심이 집중되는 일꾼은 총회 임원과 유지재단과 고려학원 이사입니다. 바로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70회 총회에서 이들을 뽑기 위한 선거가 있습니다. 후보도 확정됐습니다. 8월 21일 총회 공명선거 서약식 및 기호 추첨이 있습니다. 선거운동은 총회 전인 9월 13일 밤 12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입후보자는 모두 목사, 장로들입니다.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공명선거 서약식은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선거운동 행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도로서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인간의 약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 입후보자는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해당 기관의 일을 하는데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특정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필요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은 공명선거를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뽑는 총대들이나 입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하나님 앞에서 거리낌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일꾼 배정과 공명선거는 정직하게 일하는 척도이자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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