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렇다고 어제와 오늘의 상황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며, 꿈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그 날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산과 사역, 목회 방향을 세웠습니다. 교회마다 조금 차이는 있으나 하는 일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목회의 새로운 방향과 방법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작년에 한 것을 올해도 이어갑니다.


예산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예산의 긴축은 그만큼 헌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인 수와 교인들의 수입이 줄어든 것에 기인합니다. 교회마다 예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경우 직장을 떠나거나 사업이 어려워지는 교인들이 많아서입니다. 교인들이 줄어드는 경우도 한몫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더 하향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예산이나 사업, 목회의 방향이 크게 변하지 않아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교인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어제와 오늘의 사역에 별 차이가 없으나 그것에 임하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변화가 없어도 어제와 오늘, 지난해와 올해가 달라져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엡 4:13).


교회에서나 교회 밖에서 누구든지 열심히 봉사하고 사역할 수 있습니다. 사역의 결과가 좋습니다. 그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참여하는 교인들의 자세와 마음가짐, 신앙의 성장이 따르지 않는다면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거나 본질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결국에 교회는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버립니다. 교회가 산 위의 동네, 소금과 빛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지역과 사회와 온 세계로 퍼질 때 세상 사람들은 생명을 살리는 ‘교회’를 바라보면서 소망과 희망과 설렘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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