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제69회기 각 노회 정기노회가 10월 14~15일 일제히 열렸습니다. 각 노회에서는 1년 간 노회를 섬길 임원들을 새롭게 선출하는 것과 각종 보고와 목사 이명·청빙, 교회 설립과 합병 등 상정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정기노회에서는 노회 산하 교회들과 목사, 장로 등과 관련한 행정적인 사안들을 신속하게 다룸으로써 관련 교회와 목사, 장로들이 각종 사역과 역할을 하게끔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회는 노회 안팎의 교회나 기관들을 돕는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노회는 개체교회들의 우산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회는 산하 개체교회들을 돌보는 데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교회마다 교인 수가 적고 그에 따라 재정도 어려운 교회들이 산재해있습니다. 노회가 개체교회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체교회에 대한 노회의 사랑이 오히려 간섭으로 비칠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때로는 개체교회에 해당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지, 교인이 얼마가 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와 같습니다.


지난 9월 제69회 고신총회에서는 생계 대책을 위한 목사 이중직 건이 상정돼 신학위위원회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맡겨 1년 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목회자 가정들이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교회들이 있다는 것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노회는 개체교회의 우산이 돼야합니다. 개체교회는 노회로 인해 안정감 있게 사역해나갈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합니다. 노회가 개체교회의 설립을 허락하고 있는 만큼 교회 개척부터 성장하고 자립하는 데 이르기까지 재정과 인력 지원, 교회당 개보수와 리모델링 등 노회 산하 교회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노회는 개체교회의 특정 어려운 문제에도 지혜를 모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어야합니다.


노회 구역 설정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원점으로 되돌아간 노회도 있지만 이제는 각 노회가 개체교회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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