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사태로 한국 기독교계가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고신대복음병원은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 3차 의료기관으로 무엇보다도 코로나19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감염예방과 안심병원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신대복음병원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현재 부산시 확진자 일부를 운영 중인 음압병실에 인계받아 치료하고 있으며,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도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 집단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소식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비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경북 경주를 고향으로 둔 저로서는 사랑하는 대구경북 동역자들과 함께 눈물로 기도하던 청년 시절을 기억하기에 대구, 경북의 아픔이 곧 저의 아픔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부산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던 온천교회의 소식에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많은 언론매체와 많은 분들이 현재의 사태를 물어보십니다.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라의 위정자도 기라성 같은 세상의 의사도 어쩔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자연과 세상 역사의 주관자이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지금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때입니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민관 할 것 없이 전 의료계에서는 확진검사, 생활치료센터, 안심병원 운영 등 코로나19를 잠재우기 위해 지금도 많은 종사자들이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은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을 거치며 각 의료기관이 저마다 음압병실을 확충하고 병동마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저는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그리고 의료기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대처 방식은 아주 높이 평가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님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도 감염예방 둘째도 감염예방입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마스크는 유증상자만 착용하면 된 다고 합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확진자들도 무증상자들이 많아 마스크 착용은 이번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생활화 하는 것이 감염예방 효과를 최대로 올리는 방법일 것입니다. 손 씻기와 알코올 젤 사용을 습관화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19사태가 진정이 될 때까지는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것도 감염예방의 좋은 방법입니다. 평생 예배당에서 예배해온 성도님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부분도 있으시겠지만 바이러스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약자는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가급적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도 함께 하신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온라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족들과 깊이 묵상하고 나누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고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강조되는 사회적 거리도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평소 해왔던 성도님들과의 악수와 포옹 대신 적당한 거리에서의 목례가 바람직하며, 예배당에서 중직자들의 모임 및 예배가 있을 시에는 한열에 한명씩 지그재그 형태로 착석하여 1인당 거리를 최소 2미터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감염예방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해도 미래를 섣부르게 예단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전능자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우리의 피난처요 방패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치유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지금도 전국 각처에서 사투를 펼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보건당국 관계자들께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사회가 정상화 되어 성도님들을 웃는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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