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선교 기능 강화와 신지역부 중심의 사역

고신총회의 첫 선교사는 1957년 대만에 파송된 김영진·임옥희 선교사였다. 그 후 16년이 지나 유환준 윤춘재 선교사 부부가 대만에 파송되었다. 시작은 빨랐지만 선교에 대한 준비와 의식 등의 부족으로 본격적인 해외 사역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60여 년이 지난 지금 고신총회의 선교활동은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지금 53개국에 261가정 496명의 고신 선교사들이 수고하고 있다. 시대의 변천으로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를 맞추어 총회 세계선교회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선교부와 노회를 연결하여 노회의 선교 기능을 강화하며 신지역부 중심의 사역을 시작하였다.

신지역부 중심의 사역이란 KPM의 선교사들이 섬기는 전체 지역을 12개 지역부로 나누었고 본국 총회의 두 세 노회가 한 지역을 섬기도록 하는 사역이다. 이는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구상한 것이었다. 지역부 중심의 사역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개 교회가 선교를 담당할 때보다 노회가 선교를 담당하게 되어 적극적인 선교의 사역이 될 수 있다.

적은 교회도 적극적인 선교 참여 기회 열려

이제까지의 선교사역도 크게 불편함이 없이 각 교회 중심으로 잘 진행되어 나왔다. 각 교회는 가는 선교사 대신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생각하고 부지런히 재정적인 후원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단기 선교 사역으로 선교사들을 돕는 사역도 감당하였다.

이런 사역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교회는 활성화 될 수 있지만 선교에 대한 열심은 있으나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들과 성도들은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적은 액수로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기도로 후원하는 정도였고 실제적인 선교의 참여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노회가 담당함으로써 적은 교회도 적극적인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미 여러 노회가 지역별 사역을 위해 선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노회의 지역선교부 선교대회를 통해 지역선교부의 현장사역의 활성화와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지역별 사역을 하게 될 때 실제적으로 선교 지역에 대한 연구와 섬김이 구체적이고 전문화 될 수 있다. 한 노회가 선교국의 한 지역을 섬기게 될 때 그 지역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수 있고 그 사역이 계속 이어질 때 그 지역의 선교의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게 되어 구체적으로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을 보면 개교회가 섬기는 선교사와 선교지는 다양하지만 재정적인 후원으로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만 충실히 하고 있다. 선교에 대한 전문적인 사역이나 선교사를 돕는 구체적인 돌봄이 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노회에서 후원하는 지역으로 바꿔가야

노회가 한 권역을 맡게 될 때 노회는 구체적으로 선교지역에 대한 연구와 선교사역에 필요한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 연구하게 되고 선교사의 선교사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 노회에서 선교부 보고 때에 지교회들이 노회 선교와 선교사들의 현장의 보고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이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 총회 세계선교회에서 매년 1-2차씩 노회장과 노회 선교부장을 본부에 초청하여 협의를 하고 만남을 갖는 일은 지속적인 사역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지역별 사역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선교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역이다. 당장 모든 교회들이 지역별로 사역을 전환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후원할 선교사들을 노회에서 후원하는 지역으로 바꾸어 가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사역은 현장의 선교사들의 사역도 개별적인 사역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공동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신임 선교사들도 자신의 선교지역을 돕는 노회와 소속 교회들을 통해서 후원을 받게 하면 큰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지역부 선교 사역에 후원하는 노회와 지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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