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회 총회는 고려 총회와의 통합을 이룬 총회였다. 당시 통합관계자들은 이를 기념하는 통합교회를 세우자고 구두로 합의 하였다.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67회 총회에서 이를 추진하기 위해 부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통합 기념교회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추진위원회에서는 2차 회의를 통해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논을 하고 진행 중이다.

추진위원회에서는 교회 설립 장소를 수도권으로 정하였고, 이 일이 지체되지 않고 조속히 진행되기 위해 수도권 지역 교회 중에 개척교회에 대한 관심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을 먼저 알아보고 그 교회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추진위 2차 모임에서 위원 중 한 분 장로님이 1 억원의 건축 헌금을 약정해 주셨다. 이 헌금은 전국 교회가 참여하는 모금 헌금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4일 신년 인사회시 총회장은 설교 중 안양 일심교회가 이 일에 적극 협조할 뜻을 보였다고 격려하였는데 안양일심교회는 교회가 이미 준비한 190평의 땅과 상당한 건축비를 부담할 준비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가 설립되면 교인들 중 자원하는 성도들은 개척교회에 기쁨으로 보낼 마음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결정은 통합 기념교회 설립을 순적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고신총회가 기념교회를 설립한 것은 몇 차례 있었다. 교단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교회로 천안에 하나교회가 온 교단 교회들의 기도와 후원을 힘입고 세워졌다.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하나교회는 교단 내 주요 교회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세종시에 세종본향교회가 세워져 잘 성장하고 있다. 교단의 중요한 기념이 되는 해에 기념교회를 세우는 것은 아름다운 전통이다. 이번에 세워지는 통합기념교회는 단순한 개척교회설립이 아니라 교단 통합의 의미가 담겨있다. 본 교단은 분열의 아픔을 겪었다. 40여년이 지난 시점에 분열된 교회들이 용납의 정신으로 다시 합하여 졌다는 것은 귀한 일이다. 이를 기념하여 통합 기념교회 설립코자 하니 전국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하겠다.

통합기념교회에 거는 또 다른 기대가 있다. 고신총회는 교단 분열 후 2차례에 걸쳐 영입과 통합을 이루었다. 첫 번째는 서경노회가 영입된 것이고, 두 번째는 65회 총회 시 교단 통합으로 남은 교회 200여교회가 들어왔다. 그러나 아직도 고려측 몇 개 교회는 경향교회를 중심한 노회로 잔류되어 있다. 통합기념교회가 설립되는 금년에 남은 교회들이 다 함께 본 총회와 합류하여 완전한 통합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한 교회를 기념교회로 세우는 것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기념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분열의 역사만 있었지 완전한 통합의 역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고려총회와의 통합은 한 뿌리 속의 신앙적, 행정적 일체로 통합되는 것이다. 67회 총회 시 노회 명칭변경 및 구역조정이 큰 문제없이 결실을 맺은 것도 행적적인 면에서도 일체됨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번에 통합 기념교회가 설립됨으로 남은 고려총회의 형제 교회들도 다시 합하여져서 진정한 교단 통합을 이루는 아름다운 결실을 기대한다.

기독교는 연합해야 한다. 이번 종교인 과세문제에 대해 초기 정부 안을 대폭 수정하여 목회 활동비를 제외토록 한 것은 연합된 교회의 소리를 정부가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종교개혁당시 루터와 쯔빙글리가 성찬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연합하지 못하였다. 신학적인 견해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두 신학자가 용납의 정신으로 연합하였다면 종교개혁 후 유럽교회의 판도는 달라졌을 것이다. 교회는 용납과 관용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통합기념교회는 금년에 세워질 것이다. 50주년, 60주년 기념교회와 같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것이다. 통합기념교회는 한 교회의 성공적 결실에 대한 기대보다 고려총회와의 완전한 통합을 이루는 한국 교회사에 기념비적인 교회로 기억되어야 한다. 통합기념교회 설립이 고려측 남은 교회들이 본 총회에 들어와 완전한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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